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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갈았다, 삼겹살 구워라!

불판 갈았습니다. 50년 넘은 불판, 쪼금 갈았습니다. 삼겹살 10점 얹었습니다. 양에는 안 차지만, 전 국민들이 군침을 삼킵니다. 색다른 맛을 기대합니다. 새까맣게 타지 않을 거라는 확신도 생깁니다. 그동안 오래된 불판 위에 그슬린 살점을 먹다가 암에 걸린 이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한겨레21>은 새로운 삼겹살, 민주노동당 승리의 10가지 비밀을 소개합니다.

이를 갈았습니다. 50년 넘은 유골 앞에서, 전쟁에 치를 떨며 이를 갈았습니다. 두개골, 이빨, 발목뼈들이 쏟아집니다. 유족들은 침을 삼키며 확인을 기다립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인기에 일정 부분 편승한 색다른 현장취재. 땅을 파면서 지옥 같은 낙동강 전선과 그 속에서 스러져간 청춘들을 생각해봅니다. <한겨레21>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단의 일원이 되어 야삽을 들었습니다.

진보정당과 야산의 유골은 관계가 있습니까? 있습니다. 둘 다 한국전쟁의 지독한 피해자들…. <한겨레21> 506호는 절망이 서린 역사의 골짜기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희망의 불판을 올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