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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아저씨, 파출소로 갑시다!

야밤에 술취한 승객이 돈을 안 내겠다고 꼬장을 부립니다. 재수없는 날입니다. 이런 날 택시기사들의 마지막 선택은 파출소로 가는 겁니다. 야밤도 아니고 술취하지도 않았는데, 택시회사 사장님들이 돈을 안 주겠다고 꼬장을 부립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두달도 아닙니다. 거의 10년이 다 돼갑니다. 달마다 꼬박꼬박 최소 5만6천원을 월급에서 떼먹힌다 생각해보십시오. 사장님 태우고 파출소로 가야 합니까? 경찰서로 가야 합니까? 검찰로 가야 합니까? 매일매일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허리가 휘는 택시노동자들, ‘주7일 근무’를 하고도 월평균 소득이 113만원밖에 안 되는 우리 사회의 최저임금 노동자들. 그들에게 돌아가야 할 부가가치세 경감액 5천억원, 무려 5천억원이 ‘삥땅’으로 사라졌습니다. 벼룩의 간, 아니 택시의 간을 빼먹었는데… 기사 여러분, 파출소 안 가고 참으시렵니까?

국민들의 모든 관심이 ‘탄핵 정국’에 쏠려 있는 이때, <한겨레21>은 ‘민생’을 표지로 과감히 챙겼습니다. 택시를 이용하는 <한겨레21> 독자 여러분, 오늘 기사분들과 토론 한번 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