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평화의 기운이 내리는 그곳! 현장미술가 최병수씨, 베트남에 ‘생명의 솟대’를 세우고 ‘진실과 우정의 둥지’를 놓다
현장미술가 최병수(41)씨는 2002년 11월29일부터 12월23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나무와 돌을 깎았다. <한겨레21>의 주선으로 이곳에 온 그는 푸옌성 주민들과 함께 ‘생명의 솟대’를 세우고 ‘진실과 우정의 둥지’를 놓았다. ‘생명의 솟대’는 하늘의 좋은 기운이 내려와 땅을 감싸게 해준다는 한국의 전통 조형물이다. 최병수씨는 “이 솟대를 통해 상처받은 원혼들이 편안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는 엔진톱과 전기톱을 이용해 보름여 동안 7~9m짜리 나왕 3그루를 솟대의 형상으로 조각해냈다. 최씨가 기본형태를 잡아내면 베트남 인부들이 사포로 매끈하게 다듬는 작업을 도왔다. ‘진실과 우정의 둥지’는 <한겨레21> 독자들의 베트남 성금운동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둥그런 자갈더미 위에 돌을 다듬은 알 3개를 놓아, 우정의 부화를 표현했다. 가로 1m30cm, 세로 80cm 크기의 알들은 가로·세로 각 2m짜리 화강암을 20여일간 정으로 쪼은 결과물이다. 푸옌성 주민 4명이 날마다 이 작업에 동참했다. 알 밑에는 고운 자갈 50여t을 깔았다. 알에는 한글과 베트남어로 <한겨레21>의 성금운동을 기념하는 문구가 들어간다. 최병수씨는 천장만 가린 얇은 천막으로 따가운 햇빛을 피하며 고된 일정을 보냈다. 그는 “이 작업의 뜻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준 푸옌성 주민들 덕에 힘든 줄 모르고 일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 레 민(Le Minh)/ 푸옌성 문화통신청 사진가, 글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