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첫돌을 맞이하는 딸아이 신해원의 엄마 배은선입니다.
보통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 백일잔치, 돌잔치로 떠들썩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잔치들이 부담이 되어서 돌아오고, 아이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다들 어른들이 좋아서 하는 것 같다며 그런 반짝 이벤트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남편의 영향으로 간소하게 가족들만의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못내 섭섭함이 남더라고요.
뭔가 좋은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베트남 평화의 공원과 병원을 짓는데 해원이 앞으로 기부를 하고 잡지에 실린 아이 이름을 액자로 만들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좀 크면 엄마와 아빠가 한 일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 좋을 듯싶어서 동참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제가 하는 모임에서 제 아기 첫돌이라고 격려금을 주더라고요. 남들처럼 잔치를 한 것도 아니기에 받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받았습니다. 저희들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일에 함께하고 싶어서요….
제 딸아이 해원이에게는 기억에 남는 돌 선물이 되어서 기쁩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지만 전쟁으로 인한 폐해는 평생을 가고 대를 넘어 잊혀지지 않는 듯싶어요. 우리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됐을 때는 전쟁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살았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봅니다.
배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