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61주년을 맞아 들여다본 한-일 국제결혼 가정 자녀의 삶…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선 바른 역사교육과 문화이해가 필수
▣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초등학교 1학년 죽정창수(8)군의 이름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죽정창수이고 다른 하나는 죽정창수의 일본어 발음인 다케이 아케히데다. 창수군은 일본인인 아빠 다케이 히로키(竹井弘樹)씨를 따라 죽정이라는 성을 쓴다. 친구들은 종종 창수군에 이런 질문을 한다. “넌 왜 이름이 네 자야?” “아빠가 일본 사람이라서.” 창수군은 “친구들이 신기하다고도 한다”며 빙긋 웃는다.
창수군은 집에서는 히데라고 불리고 밖에서는 창수라고 불린다. 한번은 창수군의 외할머니가 창수군의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히데’라고 불렀다가 창수군에게 타박을 받았다. 창수군은 외할머니에게 “친구들 있는 데서는 창수군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창수군의 엄마인 김효순(38)씨는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이 있을 때는 창수라고 불러달라고 한다”며 “한국에서 일본 이름으로 살면서 아이가 이름 두 개의 차이를 스스로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3·1절이나 8·15 땐 마음 무거워
2006 월드컵 경기 본선이 한창 진행되던 6월12일, F조의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가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경기장에서 맞붙었다. 경기 전 “한국을 위해 일본을 꺾겠다”고 호언장담한 오스트레일리아 대표팀 히딩크 감독 덕분에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경기는 일본과 한국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많은 사람들은 TV 앞에서 오스트레일리아를 응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같은 시간, 초등학교 4학년 최홍준(12)군은 일본을 응원했다. “일본은 엄마의 나라니까요.” 홍준군에게 일본은 엄마의 나라다. 홍준군의 일본인 엄마인 하루에 기요코(42)씨는 1991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인천에 자리를 잡았다.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낳고 15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하루에씨는 홍준군의 어깨를 감싸며 이렇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스트레일리아가 이기길 바랐지만 제 아이들만은 일본을 응원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한국과 일본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역사 문제 때문에 절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는 자석의 N극, S극과 비슷한 관계다. 공존이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울 만큼 힘든 이 두 나라 사이에서도 사랑이 꽃피고 아이가 태어난다. 한-일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는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지만 동시에 일본인이기도 하다. 8·15 광복 61주년을 맞아 한-일 국제결혼 가정 자녀의 삶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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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베 가오리씨와 변창수씨 부부가 운영하는 한-일 교류찻집 ‘사랑방’. 지난 5월에는 ‘한일가족모임’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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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이 매년 20% 넘게 증가하고 있다. 2003년 이후 7천~9천여 건씩 늘어나고 있는 국제결혼이 우리 사회의 주요 과제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 중 일본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베트남 여성이 급격하게 늘어난 2003년 전까지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만큼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한-일 가정 자녀들도 많다.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은 피부색으로 쉽게 알 수 있어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일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은 외형적으로는 특징이 없기 때문에 외모로 인한 차별은 없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한-일 양국의 감정의 골만큼 깊은 감정적인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 한-일 가정 자녀들은 한-일 양국의 사이가 벌어질 때마다, 3·1절이나 8·15 같은 기념일마다 마음이 무겁다.
중학교 1학년 구모경(14)양은 일본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과 갈등을 겪은 적은 없지만 한-일 관계가 어긋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모경양은 “뉴스에서 일본과 관련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면 가슴이 아프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역사나 사회를 배우면서 일본이 나쁜 나라로 비쳐질 때도 마음이 아프다. 그는 “그럴 때는 속으로 ‘일본 사람이라고 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관련된 소식은 대부분 분노를 동반한다. 그럴 때마다 한-일 가정의 부모들은 그 분노가 아이들을 향하거나 아이들이 그 일 때문에 놀림을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아진다. 창수군의 엄마 김효순씨는 “가끔씩 첫째딸인 이화에게 혹시 아빠가 일본 사람이라서 학교에서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묻는다”며 “차별 문제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여성과 결혼해 낳은 두 자녀를 일반 학교에 보내고 있는 일본인 다카하시(가명·40)씨도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있겠지만 내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섭섭하거나 슬픈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요즘 아이들은 대중문화 등의 개방으로 일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인지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힘들어하는 한-일 가정 자녀들은 많지 않다.
사춘기의 혼란을 어떻게 극복할까
학교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차별만큼 한-일 가정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은 언젠가 꼭 한 번은 겪게 될 혼란이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박성진(가명·17)군은 “중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부쩍 일본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며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복잡한 기분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주변에 비슷한 환경인 친구들이 거의 없어서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새로 사귄 친구에게 얘기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런 생각이 들면 엄마에게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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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 다케이 히로키씨와 결혼한 김효순(맨 오른쪽)씨 가족. 가운데가 죽정창수군, 왼쪽이 죽정이화양, 오른쪽이 죽정채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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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대부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인 한-일 가정은 자녀보다 부모가 이 문제에 대해 먼저 진지하게 고민한다. 고등학교에서 한-일 역사를 자세히 배우고 감성이 예민해지는 사춘기가 오면 자녀가 양극단에 있는 한국과 일본을 놓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한-일 가정 부모는 자녀가 일본을 부정하거나 일본이라는 절반의 정체성을 놓고 괴로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앞으로 맞게 될 혼란을 줄여주고 싶어한다.
모경양의 엄마인 일본인 후지이 사치코씨는 방학 때가 되면 1년에 한두 번씩 자녀 셋과 함께 외갓집이 있는 일본에서 한 달 정도 지낸다. 아이들이 엄마의 나라인 일본과 일본 문화, 일본어에 대해 더 잘 알수록 자연스럽게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한국 아이로 키우고 있지만 일본의 문화도 알아가면서 자라나 한국과 일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아이가 됐으면 해요. 또 아직 중학생이라서 국가나 역사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지만 앞으로 인식을 하게 될 때에는 그러한 경험이 혼란을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라요.”
부모가 얘기하지 않아도 아이는 엄마 혹은 아빠의 나라인 일본에 대해 궁금해한다. 창수군의 가족은 집에서 한국어를 쓴다. 아빠인 다케이씨는 일본인이지만 다케이씨 부부는 아이들에게 일본에 대해 억지로 알려주려 하지 않고 궁금해할 때마다 가르쳐주는 편이다. 그래서 큰딸인 이화양이나 창수군이 오히려 아빠에게 일본어는 어떻게 하느냐, 일본 음식에는 어떤 게 있느냐고 묻는단다.
엄마 김효순씨는 “이제부터 일본어 가르쳐줄게”라며 옆에 앉은 창수군을 다독였다. 모경양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살았던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일본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모경양의 꿈은 한국어-일본어 통역사와 항공사 승무원이다.
한-일 가정 부모들은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1998년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남편 변창수씨를 만나 2000년에 결혼해 다섯 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다나베 가오리(33)씨는 아들을 위해 자신이 먼저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 서울 인사동에서 한-일 교류 찻집 ‘사랑방’을 운영하는 다나베씨는 “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려고 나부터 공부를 한다”며 “언젠가 아들이 한-일 역사에 대해 물어오면 식민지 시대 등 일본의 과오도 일어난 일은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적 선택의 문제가 남아
지난 5월에는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일 가정들이 모여 ‘한일가족모임’도 만들었다. 다나베씨 부부와 다케이씨 부부도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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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신흥초등학교는 방학 중에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반을 만들었다. 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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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순씨는 “한-일 가정이 모여 자녀들에 대해 고민을 나누고 아이들도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무 가정 가까이 되는 한일가족모임은 지난 5월 첫 번째 모임 장소로 서대문형무소를 선택했다. 한-일 가정 자녀들과 부부들이 함께 서대문형무소에 가서 직접 역사의 현장을 눈으로 보고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또 지난 6월에는 전쟁기념관을, 7월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한-일 가정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이 이렇게 차근차근 한국과 일본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성장한 뒤에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다나베씨는 “한-일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세상에 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더 다양한 생각과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아이의 성장과 한-일 관계 모두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에씨는 “엄마가 일본인이니까 아이들도 일본에 대해, 또 한-일 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고 두 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며 “내가 아이들의 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이렇게 한국에서 한국어를 쓰며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한 번의 선택이 남아 있다. 한-일 가정 자녀들 중 상당수는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부모양계혈통주의를 국적의 요건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한-일 가정 자녀는 한국과 일본 국적을 가질 수 있고 1997년 국적법 개정으로 국적선택제도가 신설되면서 만 18살까지 이중 국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일 가정 자녀들은 만 18살이 되면 이중 국적 중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남자 아이들은 군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한-일 가정 부모들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운 부모로서 한국 국적을 권하겠지만 가능한 한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아이들이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오면 한-일 관계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10년 뒤 이 아이들의 선택이, 20년 뒤 이 아이들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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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자녀, 매년 수천명 증가 중국·베트남 여성과의 결혼 늘면서 현재 2만명 넘을 것으로 추측돼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은 몇 명이나 될까? 정부가 아직 이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는지 안타깝게도 아직 국제결혼 가정 자녀에 대한 정확한 통계나 자료는 없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자료만이 있을 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결혼 가정 자녀에 대한 통계는 없다”며 “이들까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는 등 아무래도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제결혼 가정 자녀 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부모 중 한 사람이 한국인이고 다른 한 사람이 외국인인 학생들은 모두 6천여 명이다. 이들 중 초등학생은 85%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중학생은 9%, 고등학생은 3% 정도다. 교육부가 다시 작성한 지난 7월 자료에는 8천여 명으로 나와 있다. 이들 중 초등학생은 85%, 중학생은 11.6%, 고등학생은 3.5%로 중학생이 2% 늘었다. 9개월 만에 2천여 명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급증하는 속도로 볼 때 앞으로도 매년 수천 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한국 남성과 중국·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2003년과 2004년 국제결혼 증가율이 30~60%를 넘나들었다. 불과 3년 전부터 국제결혼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은 어리다. 교육부 자료에서도 국제결혼 가정 학생 대부분 초등학생이라는 점에 미뤄볼 때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미취학 자녀까지 합하면 현재 한국에 있는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은 2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측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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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는 다문화 중심지? 인구 대비 국제결혼 자녀 가장 많아…전북교육청은 전담팀 꾸리기까지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사는 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 전체의 24% 정도가 몰려 있다. 그 다음이 서울로 약 11%이며, 전라남도에 약 10%, 전라북도에 약 9%의 자녀들이 살고 있다. 전라도는 인구 대비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에 전라북도교육청은 가장 먼저 다문화 교육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을 구사하는 인력으로 국제결혼 가정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국제결혼 가정 도움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과 시도교육청, 단위학교, 학급은 4개 언어로 된 ‘신입생 입학 전 안내자료’ 발간, ‘국제결혼 가정 학부모 사랑방’ 운영, 국제결혼 가정 자녀와 1대1 도우미 친구 결연 등 국제결혼 가정 자녀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 때는 국제결혼 가정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대안학교와 미취학 자녀들을 위한 보호자캠프도 열었다.
전북교육청 김수연 교육연구사는 “전북교육청은 앞으로도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있어 다문화 교육과 온누리안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사는 이어 “전북에 살고 있는 국제결혼 가정 자녀 초등학생 중 한국과 일본 국제결혼 가정 자녀는 50%를 넘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한국과 중국, 한국과 필리핀 순”이라며 “여러 나라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각 나라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지만 우리 문화 알리기와 익히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3월 국제결혼 가정 자녀를 뜻하는 ‘코시안’(Korean+Asia)이라는 합성어가 편견을 불러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코시안을 대체할 만한 용어를 공모했다. 그 결과 채택된 용어는 ‘온누리안’. 온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온누리’와 사람을 뜻하는 어미 ‘ian’을 붙인 합성어로 아시아 국제결혼 가정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을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코시안과 온누리안 모두 차별을 드러낸다며 그냥 ‘한국인’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전북교육청은 온누리안을 따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을 위한 정보를 모아놓은 ‘온누리안 홈페이지’(onnurian.jbe.go.kr)도 운영하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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