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
1997년04월17일 제 153호 한겨레21

인터뷰/ 라엘리언무브먼트 한국지부 최상렬 대표

 외계인과 외계문명의 존재를 믿고 그들의 메시지를 지구인에게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라엘리언무브먼트 한국지부 대표 최상렬(60)씨는 인 터뷰 내내 자신들의 단체가 유사종교로 취급되는 것을 경계했다. 명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영기업체 간부로 퇴직한 뒤 기독교 목사가 되었다가 8 3년 라엘리언 창시자 클로드 ‘라엘’의 한국 강연을 듣고 이 운동에 투 신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활동은 88년부터.그는 인터뷰 동안 “이 인터뷰 를 스크린을 통해 외계인이 보고 있을 수도 있다”며 외계문명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직접 외계인과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 해의 소지가 있어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엘리언무브먼트의 주장은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간복제를 지 지한다는 점 등이다.

-외계인과 외계문명의 실재를 믿는가.

=그렇다. 라엘이 직접 보고 왔다. 그곳에서는 인간(외계행성의 지적생명 체)이 복제된다. 다는 아니고 사회에 기여가 높은 사람들은 유전자복제를 통해 재생의 기회를 얻으며 소수의 탁월한 존재는 영생의 기회를 가지기 도 한다.

-인간 복제를 긍정하는가.

=외계문명과 비교할 때 그것은 현대과학의 발달에 따라 가능하며 필요한 일이다.라엘은 인간유전자복제회사 설립을 주장했다.

-당신들의 운동은 일종의 종교활동인가.

=아니다. 절대신이나 예배의식이 없는 무신론에 입각한 철학이다. 우주인 이나 UFO를 숭배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 자신과 과학을 믿는다. 많이 알려진 사이언톨로지교보다 더 포괄적인 운동이다.

-목표는 무엇인가.

=외계문명을 지구인이 올바로 수용하도록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다.

-가입 탈퇴의 조건은.

=없다. 단지 외계문명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며, 건실한 직업을 가지면 좋 다.

-의사 기독교적 성경해석 등 종교적 색체가 농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기존 종교가 제대로 구실을 한다면 우리는 필요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대과학문명에 비해 기존 종교는 낡았다. 2천년에서 5천년 전에 생겨난 종교 교리가 어떻게 21세기에 맞을 수 있는가. 고도문명사회에는 그에 알 맞은 정신문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외계문명을 통해 그것을 실현하고자 한다. 다만 외계문명인은 고대문화의 집약인 종교의 경전에 자신들의 기 록을 담았기 때문에 기독교 성경을 인용 재해석하는데 그러다 보니 불필 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주로 어떻게 활동하나.

=정해진 집회건물은 없다. 매달 체육관이나 무용학원 같은 공간을 빌려 모임을 갖는다. 회비는 학생이 월 5천원, 성인은 2만∼3만원씩 형편대로 낸다. 주로 강연회 전시회를 통해 메시지를 전파한다.

- ‘천국의 문’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들은 기독교의 일 분파다. UFO가 데리러 올 것이란 그들의 주장은 망 상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엘로힘에 따르면 은하협약이 있어서 지구에 대 한 접촉권한은 라엘이 보고온 외계행성밖에 없다. 그런데 그들은 다른 외 계인이 지구와 접촉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따라서 다른 외계인 접 촉 주장은 우리로서는 믿을 수 없다.

-당신도 그 외계인이란 존재와 접촉한 체험이 있는가.

=UFO는 세번 보았다. 그러나 접촉 여부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대답하지 않겠다.

-당신들이 얘기하는 외계인은 언제 오는가.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지구인은 아직도 적대적이다. 때가 되 면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올 것이다.

-당신들의 주장은 비판자들의 지적처럼 일종의 망상이라고 생각지는 않나 .

=미래문명을 현재의 과학이나 종교 윤리의 잣대로 재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4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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