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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윤동균 최동원씨 |
1997년01월16일 제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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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3번타자 윤동균(48)씨와 금테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 며 강속구를 뿌려대던 최동원(39)씨가 야구감독으로 다시 맞대결을 벌인 다. 이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모은 것은 새롭게 창단하는 ‘노노(NO老) 야 구단’. 물론 새로 생긴 프로야구 구단은 아니다. 노인대상 잡지인 월간 <골든에이지>가 주관하는 국내 최초의 실버클럽 야구단이다. 야구단은 50 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백 두 팀으로 구성돼 자웅을 겨룬다.
이들이 구단의 사령탑으로 앉게 된 계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두 사람 모 두 효도하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진작 만들어졌어야죠. 평생 야구 에 몸바친 야구인으로서 야구가 더 널리 확산된다는 기쁨도 있지만 효도 의 차원에서 더욱 이 일에 뛰어들고 싶었습니다”
윤씨는 야구가 노년층이 즐기기에 좋은 운동이라고 자랑한다. “야구는 축구나 농구처럼 한꺼번에 힘을 쏟아내지도 않고 상대방과 접촉도 많지 않아, 오히려 나이 든 이들에게 적격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다른 어 느 종목의 선수들보다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지 않습니까.” 최씨 역 시 경기의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구단운영의 목표를 두 겠다고 강조한다. “집안의 어른이 유니폼을 입고 건강하게 야구장을 누 비는 장면은 가족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겁니다.”
이들의 꿈은 선수시절의 명성만큼이나 원대하다. 일단 5월 효축제에 시범 경기를 가진다. 이후 구력이 쌓이면 일본이나 대만 등 외국의 팀들과 친 선경기도 갖고, 세계노인의 해인 오는 99년에는 ‘세계 노노야구대회’를 개최한다. 나이 든 선수들을 이끌고 그라운드에 마주설 두 사람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문의 02-761-4300~2)
권태호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1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