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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1997년01월16일 제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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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정보통신시대를 맞는 국내산업의 취약한 경쟁력 현실은 개인용컴 퓨터(PC)의 교역실태에 잘 나타난다.
PC는 80년대 후반에 수출주종 품목으로 떠올라 89년에는 9억7천만달러에 이르는 수출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PC수출은 그러나 90년대 들어서 급속 히 위축돼 96년에는 11월까지 1억4천만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수입은 꾸 준히 늘어 96년 1∼11월중 4억2천만달러를 넘고 있어, 3억달러 가량이 수 입초과 상태다.
PC수출이 이처럼 침체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은 컴퓨터업체들이 그동안 신기술 개발은 등한시한 채 단순조립에 의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수출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80년대 후반 이래 국내 인건비가 올라가자 외국의 OEM 주문이 끊기기 시작했다. 자체 기술과 상표를 개발해 미리 수 출경쟁력을 키우는 대비를 하지 못한 국내 PC업계는 해외주문이 끊기자 바로 빈혈증세에 빠져버렸다.
삼성전자 등 재벌계열 PC업체들은 최근 데스크톱 PC에서 외국업체에 참패 한 것을 노트북 PC로 만회하겠다고 호언하며 이 기종의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LCD, 메모리 등 기반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출전망이 밝 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트북 PC의 수출도 대부분 OEM 방식이다. 더욱이 국내 업체들은 경량화 경쟁의 핵심인 배터리를 전량 일본 등 외국기업에 의존하고 있고, 액정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원액도 전량 수입 하고 있는 형편이다.
PC는 21세기에도 정보통신 단말기로 그 산업적 중요성이 갈수록 더해갈 품목이다. 이런 기본 품목에서조차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국내 산 업계가 21세기 정보통신시대를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1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