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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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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망은 왜 매번 틀릴까?

등록 2016-01-20 12:34 수정 2020-05-02 19:28
Q1. 경제 전망은 왜 매번 틀릴까?

지난 15년간 국제통화기금(IMF)은 매년 4월 내놓는 경제 전망에서 차기 연도에 경기 침체가 올 거라는 예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세계경제가 어땠는지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는 경제 전망이 현실을 비껴가는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경제를 전망하는 방법에는 크게 이론적 모델에 의존하는 것과 데이터에 기반을 두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자는 시장이 움직이는 방식과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많은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적하는 두 번째 방법은 통계학적 오류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 두 방법을 종합해 전망을 내놓지만, 정확도는 여전히 높지 않습니다.

Q2. 공동연구가 여성학자에게 불리하다?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는 1월8일 을 통해 경제학계 내 만연한 남녀 차별의 사례로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박사과정 헤더 살슨스의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남녀 경제학자가 팀을 이뤄 진행한 연구를 발표하면, 사람들은 여성 경제학자가 연구에 덜 이바지했다고 가정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교수로 임용되고 7년 후 정년 심사를 통과하는 비율을 바탕으로 조사해본 결과, 여성 경제학자들은 공저자 없이 혼자 논문을 썼을 때가 남자와 팀을 이뤄 연구했을 때보다 정년 심사를 통과할 확률이 더 높았습니다. 사회학의 경우 해당 논문에 가장 기여를 많이 한 사람을 제1저자로 명시하지만, 경제학에서는 알파벳순으로 이름을 나열하는 게 보통이라 여성 학자들이 받고 있는 명백한 차별을 개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Q3. 종교인과 무신론자는 손잡을 수 있을까?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전투적 무신론자와 독실한 종교인은 ‘표현의 자유’라는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손잡을 수 있을까요? 주간지 테러 1주기를 맞은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테러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희망적인 사례도 있다고 가 전했습니다. 최근까지 종교 갈등으로 얼룩졌던 아일랜드에서 목사 제임스 매코널이 이슬람교를 향해 증오에 가까운 설교를 했다가 기소되었으나 끝내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가톨릭 사제부터 영국 런던에 사는 이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종교·신념을 불문하고 매코널 구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영국의 한 세속주의 단체는 ‘많은 사람들이 매코널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근본적 권리가 보호되었다는 점에서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Q4. 가짜 기억이 다이어트의 지름길?

1월4일 대중과학 잡지 은 특정 음식에 대한 기억을 조작하여 선호를 바꾸고 이를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 이른바 ‘가짜 기억 다이어트’를 소개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어렸을 때 특정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적이 있다는 식의 기억을 주입하면 사람들은 그 음식을 덜 먹었습니다. 반대로 건강한 음식을 좋아해서 더 많이 먹도록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업계는 아스파라거스를 처음 먹었을 때의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부각시키는 방법을 연구했고, 사람들이 그런 기억을 갖게 되면 아스파라거스를 더 많이 사먹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기억을 은밀히 조작해 다이어트를 해볼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이 덜 먹어야 하는 음식을 정한 뒤 그 음식과 구역질, 소름 나는 장면, 감정을 계속 연관해 떠올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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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pepperm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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