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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뉴닉 캐릭터 고슴이는 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

제1329호
등록 : 2020-09-04 21:42 수정 : 2020-09-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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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닉 제공

뉴닉의 콘텐츠를 전하는 캐릭터 고슴이(고슴도치)는 신문 끝에 뾰족뾰족하게 잘린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했다. 고슴이를 만든 디자이너 양수현(양수)의 설명이다. “신문의 재단 모양과 고슴도치 털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고슴도치라면 할 말은 하는데 틀리지 않아 밉지 않은 캐릭터, 속은 부드러운데 가시를 딱 세우면 단단하고 강한 느낌, 그렇게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죠.”

고슴이의 성격이나 습관을 뉴닉은 세세히 설정했다. ‘귀여운데 유치하지는 않고, 쉽지만 무시할 수 없다. 또 재미는 있지만 감수성이 높다.’ 뉴닉 구성원이 2시간에 걸쳐 고슴이의 성격유형(MBTI) 검사를 했더니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가 나왔다. 활기차고 재능 많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얘기다. ‘힙하고 재밌고 진정성 있다’는 뉴닉의 브랜드 가치와도 잘 어울린다.

뉴닉의 마케팅은 고슴이 덕분에 수월해졌다. 2018년 겨울, 추위에 떨며 쇼윈도의 패딩을 부러워하는 고슴이를 그리고는 “고슴이가 춥대요. 롱패딩 좀 입혀주세요”라고 기부를 독려했다(그림). 목표치를 달성할 때마다 고슴이의 옷을 하나씩 입혀줬더니 많은 독자가 참여했다. 결국 고슴이가 부러워하던 노스페이스가 아니라, 더 비싼 몽클레르 패딩을 입게 됐다.

고슴이 탄생 2주년을 기념해서는 공식 팬클럽 ‘고슴도슴’을 최근 오픈했다. 스타의 팬클럽에 가입하듯이 고슴도슴이 되면 고슴이와 관련한 리미티드 에디션 굿즈(티셔츠 등)를 얻고 9월13일 1기 온라인 창단식에 참여할 수 있다. 뉴닉 구성원과 고슴이의 평소 생활을 담은 ‘고슴이 레터’와 더불어 뉴닉의 새로운 서비스를 먼저 경험할 기회도 얻는다.

고슴이에 대한 애착이 커지면서 트럼프 등으로 변장하면 싫다는 구독자의 피드백이 많아졌다. “뉴니커(뉴닉의 구독자)는 고슴이를 친구로 생각해서 나랑 행동이 다를 때 배신감을 느껴요.” 양수가 말했다. “고슴이를 그리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어요. 이슈가 생길 때마다 세부 원칙을 더해요. 유머를 잃더라도 뉴니커가 상처받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판단하죠. 원래 할 말을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너무 착해진 게 아닌가 고민스럽기도 하지만.”

고슴이는 오늘도 업데이트 중이다.

정은주 편집장 ejung@hani.co.kr

*한겨레21 정은주 편집장의 ‘뉴닉’ 인턴기

http://h21.hani.co.kr/arti/SERIES/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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