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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고슴이, 주간지 편집장과 일해보니

2040년엔 뉴닉이 뉴미디어에 인턴으로 가면 어떨까

제1329호
등록 : 2020-09-04 21:20 수정 : 2020-09-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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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고슴이, 올해 두 돌을 맞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고슴도치 캐릭터로 뉴닉에서 비주얼을 맡고 있슴. 뉴스레터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됐다가, 배달노동자도 됐다가 하는데, 뉴닉 독자가 뉴스를 쉽고 재밌게 읽기만 한다면 심해 생물까지 될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있슴.

젊은 사람들은 뉴스를 잘 안 읽슴. 필요한 걸 알고 읽고 싶지만, 기성 언론사의 말투가 딱딱하고 어렵기 때문이슴. 뉴닉은 이걸 해결하기 위해, 뉴스를 친근한 말투와 재치 있는 표현으로 다시 써서 전달해 더 많은 사람이 뉴스 읽는 맛을 알게 했슴. 이렇게 징검다리를 하나 건넌 독자들은 기성 언론의 뉴스도 하나둘 어렵지 않게 찾아보게 됐슴.

뉴닉은 금세 입소문을 탔고 지금은 구독자가 22만 명을 넘었슴. 비결을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았고, 취재 요청도 많이 받았슴. 정은주 <한겨레21> 편집장도 연락했는데 다른 곳이랑은 달랐슴. ‘에디터 쭈’로 일주일 동안 인턴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슴.

팀원들은 흥미로워했슴. “<한겨레21> 편집장이? 우리도 배울 게 많겠다!” 하기도 했고, “오랫동안 같은 스타일로만 기사를 썼으니 뉴닉 스타일로 쓰면 애 좀 먹겠지?” 예상하기도 했슴. CEO 킴은 “깜짝 놀랐고 한편으로는 살짝 두려웠다”고 말했슴. 발로 안 뛰고 요약만 하는 미디어라며 깎아내리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그런 시선을 그대로 가지고 올까 걱정되기 때문이었슴. 하지만 흔쾌히 쭈를 인턴으로 채용(?)했슴. 쭈에게서 열린 마음을 느꼈고, 일주일 동안 뉴닉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에서였슴.

정은주 편집장이 뉴닉 에디터 인턴을 마치고 뉴스레터에 인사했다.

쭈와의 일주일은 뉴닉과 기성 언론이 서로 잘하는 것을 확인하고, 앞으로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슴. 특히 쭈가 팩트를 체크해주는 모습에서 그런 걸 많이 느꼈슴. 뉴스레터 편집 과정을 함께할 때, 수치 하나가 의심스럽다고 잠시만 기다려달라 하더니, 해당 수치를 잘 아는 기자들한테 전화해 팩트를 거듭 확인해줬슴. 에디터들 눈빛이 아주 초롱초롱해졌다는 후문도 있슴.

뉴닉은 확실히 어떻게 하면 재밌고 편하게 읽을까 고민하는 일을 잘하고 있슴. 하지만 맥락이 두루뭉술해지거나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슴. 하지만 쭈가 <한겨레> 기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것처럼, 뉴닉도 여러 언론사 기자와 네트워크를 맺어두면 재미와 엄밀성을 더 확실히 잡은 미디어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슴.

꿈도 생겼슴. 내가 스무 살이 됐을 때, 뉴닉을 10년 넘게 다닌 에디터가 2040년의 뉴미디어에 인턴 생활을 하러 가면 좋겠슴. 쭈와 뉴닉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함께 사진을 찍은 것처럼, 뉴닉도 미래에 그러면 어떨까 상상했슴.

뉴닉(NEWNEEK) 고슴이

*한겨레21 정은주 편집장의 ‘뉴닉’ 인턴기

http://h21.hani.co.kr/arti/SERIES/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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