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시즌이 돌아왔다. EBS <건축탐구-집>, tvN <바퀴 달린 집> 등 작은 집과 집짓기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성업 중이다. 생활필수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DIY(Do It Yourself) 바람이 ‘궁극의 DIY’로 불리는 집으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이 현상의 거울 맞은편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가격 상승이 버티고 있다. 이미 ‘사는 곳’으로서 가치보단 ‘사고파는 것’으로서 가치가 더 커져버린 공동주택, 아파트의 비극이다. ‘집이란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껴안고 사는 이들한테 건설사들이 시멘트 콘크리트를 이용해 획일적으로 찍어낸 아파트는 답이 아니다.
‘내 손으로 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원대한 꿈을 꾸는 이들이 태어나는 배경이다. 집짓기 학교들도 집짓기 방송만큼이나 인기를 끈다. 2016년부터 교육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한겨레작은집건축학교는 2개월 이상 수강생이 밀렸다. 누리집에서 수강 신청을 하려면 시간에 맞춰 ‘광클릭’을 해야 한다.
‘자급자족의 노년’을 꿈꾸는 40대 기자가 거센 경쟁을 뚫고 작은집건축학교 수강 신청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그리고 동기생 16명과 함께 18㎡(5.5평) 크기의 작은 집을 만들었다. 집짓기는 결국 육체노동으로 구현된다는 간명한 진실을 몸으로 깨달을 즈음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집을 짓겠다는 17∼64살 동기들의 진심이 가슴으로 다가왔다. 그들과 함께한 7박8일의 집짓기 경험, 앞서 해당 과정을 수료하고 자기 집을 직접 지어본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신 유행하는 소소한 DIY의 세계도 흥미롭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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