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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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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2 07:57 수정 2020-05-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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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맛~궁금해 허니 깨물면 점점 녹아든 생크림 맛~♬’

분홍색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자 레드벨벳의 노래 이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왔습니다. 밸런타인데이인 2월14일, 뉴스룸에 ‘한겨레21’ 글자가 쓰인 예쁜 분홍색 케이크가 도착했습니다. “다가올 밸런타인데이에 제가 만든 초콜릿케이크 하나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2월4일 독편3.0 단체대화방에 글을 올린 독자 이상훈씨가 정성스레 만들어 보낸 케이크입니다. 케이크를 둘러싸고 앞다퉈 포크를 내밀었습니다. 분홍색 크림이 입안에서 녹으면 브라우니 맛이 나는 초콜릿케이크 시트가 다시 혀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케이크의 풍미와 떡의 질감이 느껴지는 깊고 구수한 맛” “분홍색 크림이 인상적이다” 같은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방준호 기자의 평이 압권입니다. “분홍은 참 예쁜 색인데, 분홍색을 먹으면 이런 맛이겠구나 싶은 맛이었어요. 먹고 나서 입속과 입술도 분홍빛으로 물들었어요. 계속 입속에 분홍 맛이 남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밸런타인데이는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에 대한 독자의 애정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방 기자처럼 한참 입속에 달콤함이 남아 있을 것 같네요. 늘 고맙습니다.

글·사진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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