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에는 종종 기자들을 웃게 하는 흐뭇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번주에는 충남 천안 월봉초 5학년 송채원양이 전한 ‘단박인터뷰 후일담’입니다. 제1280호에서는 ‘슬픈 돼지의 경고’(제1230호) 등 의 동물복지 기사를 읽고 ‘심쿵’했다는 송양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후 월봉초 5학년8반이 들썩했다는데요, 박태준 담임선생님이 사회 시간에 송양이 나오는 을 소개하셨기 때문입니다. 송양은 부끄러워서 사회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는데, 싫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10월2일 통화에서 “선생님이 ‘(에는) 시사·정치 기사도 있는데 그런 얘기를 알면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송양은 “친구들이 (기사에 소개된 내용이) 진짜냐고 계속 물어봐서 부끄러웠다”면서도 “모든 돼지가 친환경적인 곳에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은 돼지가 공장식 생산이 된다는 기사가 정말로 가슴이 아프고 오래 머리에 남았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습니다.
송양의 어머니 이현진 독자님은 “미래의 독자들에게 강력한 홍보가 됐을 것”이라며 웃으셨습니다. 이 독자님은 또 “채원이와 친구들이 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기구독에 이어 후원까지 하게 됐다”며 “일단은 생활비를 아껴 3개월, 6개월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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