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소외된 이웃이 곧 난민

아이쿱생협 조합원에게 <한겨레21>이란
등록 2018-10-27 04:02 수정 2020-05-02 19:29
홍성조 제공

홍성조 제공

홍성조(46) 독자는 대구 아이쿱생협의 맹렬 조합원이다. 오랫동안 생협 사무실로 배달되는 을 읽다가 올해부터는 집에서 정기구독을 한다. 생협 소식지를 낼 때도, 소비자 운동 방향을 잡는 데도, 기사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애정을 표했다.

최근 기억에 남는 기사는.

레드기획이 읽기 편하고 눈길이 잘 간다. 소비자협동조합 운동을 하니 소비자 처지에서 쓰는 기사를 보면 반갑다. 일부 재래시장에서 비닐봉지를 안 쓴다는 ‘쓰레기 제로’ 기사는 좋은 공부가 됐다. 대구에서도 상인과 소비자가 함께 실천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생협 소식지 편집도 하는데, ‘윗선을 벗기면 위선이 보인다’ 같은 제목을 보면 감탄하게 된다. 이재호 기자의 난민 기사도 즐겨 읽는다.

평소 난민 문제에 관심이 많았나.

얼마 전 난민 지원 단체를 방문해서 많이 배웠다. 난민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지울 수 있었다. 이재호 기자의 난민 기사는 우호적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을 고루 다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게 좋았다. 내가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무엇을 하고, 국가에 무엇을 요구할지 생각하게 해준다. 요즘은 나라 안에도 난민이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소외된 이웃들이 곧 난민 아닌가. 예멘에서 왔다고 다른 잣대를 들이댈 게 아니라, 소외된 우리 이웃과 난민을 같은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다.

종이매체보다 온라인으로 뉴스 보는 게 익숙해졌는데, 독자님은 어떤가.

온라인 뉴스는 단편적으로 보게 된다. 디지털 화면 안에 기사의 큰 줄거리가 한꺼번에 다 들어와 있지는 않다. 눈도 쉽게 피로해진다. 같은 종이매체는 책 한 권을 통째로 읽을 수 있어 좋다. 책을 받으면 목차부터 열어보고 기사를 찾아간다. 이번호는 어떤 기자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늘 기다려진다.

좋은 이야기만 한다. 제안이나 질책도 해달라.

독자로서 의견을 내고 기획에 참여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친절하고 쉽게 그 길을 일러달라. 다양한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독자 퍼스트 언론, 정기구독으로 응원하기!


전화신청▶ 1566-9595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