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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31호를 읽고

제733호
등록 : 2008-10-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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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731호
[집중 모니터링]
소문의 취약자들, 예리하게 지적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댄 살구색 겉표지가 눈에 확 와닿았다. 귀에 물음표를 그린 레드면의 표지 역시 인상적이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떠도는 소문의 위력을 주목한 이번 기사는 마치 ‘소문의 활극’을 보는 듯했다. ‘소문의 취약자들’이라는 기사는 적절했다. 기사에 인용된 권김현영님의 말에 동의한다. 보통 ‘죽을 용기로 살라’는 식으로 자살에 대해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는 한 인간의 죽음이 약한 자아 때문이 아니라 소문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밝혔다. 최진실씨에게서 ‘여성’을 읽어낸 눈이 예리하다.

일제고사가 학생들에게 끼치는 폐해를 충분히 알면서도 강행하는 교육 관계자들. 초등학생들까지 0교시라니 이게 말이 되는 나라인가. 기사 마지막의 아이들 고백이 가슴 아프다. 일제고사 폐지를 외치는 학부모·학생들의 주장과 전교조·시민단체의 관련성을 과하게 지적하는 몇몇 언론을 보았다. 그래서 48쪽에 나온 부산 지역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전체’가 일제고사에 반대한 사례에 눈이 갔다. 이런 사례는 보수 집단의 이념 공세에 충분히 맞설 근거가 되지 않을까. 후속 취재를 기대하겠다. 그리고 일제고사와 관련된 청소년들의 등교 거부와 답안지 백지 내기 등도 주목해, 청소년들의 솔직한 심정과 날것의 목소리가 더 퍼졌으면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다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그 엄친아도 벌벌 떠는 건 국제중이로다. 국제중을 ‘공공의 적’으로 만드는 전략이라도 세워야 할 것 같다. 기사를 읽으며 아이들이 기존 서열을 너무 빨리 학습해버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에 담긴 허울, 국제중의 허상을 더 적극적으로 짚어주길 바란다. 16기 독자편집위원 홍경희

피스보트의 순항을 바라며

원폭 피해자들이 승선한 피스보트를 다룬 포토스토리 ‘전쟁은 그만, 이렇게 웃자’를 보고서 난 고인이 된 김형률씨를 떠올렸다. 원폭 피해자 2세였던 그는 피폭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삶의 전부를 바쳤다. 그렇게 헌신한 그였지만 피폭 후유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평화의 배가 순항하듯이 세계 평화도 순항했으면 좋겠다. 또 피폭 피해자와 고엽제 피해자, 그리고 대인지뢰 피해자와 그 가족의 삶에도 평화가 함께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오훈


내 마음엔 빙하기란 없다

저는 정보기술(IT) 관련 학과에 다니는 24살의 대학생입니다. 군대 제대 뒤 나름대로 당차고 새로운 마음으로 학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과 불안한 경제가 마음을 흔드는 시기인데 ‘토건의 나라, 빙하기 맞는 IT업계’를 읽고 제 마음은 더욱 위축됐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빈부 격차, 소득 격차가 난다면서 IT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기회를 더 늘리지 않고 오히려 많이 접하는 사람들의 것을 줄여서 간격을 맞춰가겠다는 대통령님의 정책이 개인적으론 야속하기도 하고, 무언가 특별함 없이 획일적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IT의 모습에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황이 도와주지 않고 시대가 어렵다 할지라도 이런 기사에 절망하지 않고 각자에게 더욱 자극이 돼서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IT, 세계의 대한민국 젊은이여, 파이팅! 정종인 한성대 멀티미디어공학과 2학년

이제 와서 탓하고 나서다니

정권이 바뀌고 나서 참여정부에서 한자리씩 하던 사람들이 전 정권을 헐뜯는 걸 가끔 보게 된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도 노무현 때문에 군대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여기는 것 같은데 진실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노무현 정부에서 합참의장으로 승진할 때 이런 정부와는 같이 일을 못한다고 박차고 나왔어야 옳다. 아니면 입을 다물고 있든가! 진종현 서울 서초구 서초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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