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함께 가둬놓는 것과는 다른 길 제1347호 “나도, 이곳도 그렇게(서울동부구치소 감염자) 될 수 있겠다는 공포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진원지로 꼽히는 교정시설 상황을 알고자 <한겨레21>이 교도소에 수감된 ㄱ씨에게 편지를 보냈더니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20장의 자필 편지에 그는 바깥세상과 격리된 ‘폐...
독자와함께 “이 기사 나가고, 또 고소당하면 어쩌죠?” 제1347호 “건물주 갑질 횡포 알려요. 아버지가 월세를 내고 가게를 운영하는데, 가게에서 밥을 해 먹으면 냄새가 난다고 밥을 먹지 못하게 합니다.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 밥을 먹지 말라니요. 임대 계약을 할 땐 주차장을 써도 된다더니, 건물주가 차를 샀다고 주차장도 못 쓰게 합니다. 또 ‘월세 공제’를 신청한다...
독자와함께 [21토크] ‘일회용’ 사회 끝내고 ‘재사용’ 사회로 제1345호 “2021년이 기대되는 기사네요.”제1344호 표지이야기를 취재에 도움을 준 환경단체 관계자에게 보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빙고! 기사를 쓰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기사 내용 그대로 실천이 활발히 이뤄지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일회용 사회’를 마감하고 2021년은 ‘재...
독자와함께 코로나19와 ‘발품 저널리즘’ 제1346호 담담하게,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맞서는 의료 현장의 모습을. 무조건 현장(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기사는 발로 뛰는 현장에서 나오니까요. 하루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씩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2020년 12월 중순, 제1345호 표지이야...
독자와함께 [만리재에서] 지나간 시대의 범죄 제1346호 2012년 3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몇 차례 명예훼손죄에 휘말렸지만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무게중심을 잘못 옮기면 넘어질 것만 같은 철제 의자에 앉아, 9시간 동안 기사의 진실성과 공익성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고소인은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었습니다.…
독자와함께 [만리재에서] 코로나19와의 사투, 내일은 모릅니다 제1345호 코로나19 의료 대응의 최전선을 밀착 취재하는 르포 기사를 쓰겠다고 기획할 때 걱정이 앞섰습니다. 1년 가까이 보호복을 입고 매일 8시간씩 환자를 돌보느라 지쳐버린 의료진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일 테니까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 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위중한 환자도, 사망자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독자와함께 [만리재에서] ‘입시비리’ 정경심, 왜 중형일까요? 제1344호 ‘[속보] 법원, 정경심 징역 4년 선고 법정 구속 “입시 비리 전부 유죄”’2020년 12월23일 오후 3시20분께 뉴스 알람이 떴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
독자와함께 2020년, 우리는 잘해내고 있습니다 제1343호 11월18일 수요일 10월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며 고향을 찾은 아빠가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뒷산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서울과 대구, 경남 진해에 사는 우리 가족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아빠 고향으로 달려갔다. 주말이라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나는 경찰과 통화했다. “119...
독자와함께 [만리재에서] 공수처의 미래 제1342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검찰 개혁 과제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개혁 방안으로 공수처(당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설계했지만, 이를 검찰 권한의 분산·견제라는 측면으로는 보지 않았습니다. 반면 검찰은 일찌감치 공수처가 자신의 힘을 제한할 것을 인식했습…
독자와함께 [검찰 개혁 기사 후기]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독자들께 제1342호 칼날과 같은 이슈였습니다. 제1341호 표지이야기 ‘검찰 개혁, 다시 처음부터’를 읽은 많은 독자들은 제게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물었습니다. 독자들의 날 선 반응을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이유를 살펴서 앞으로 갈 길을 보여주려던 애초 의도가 충분히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