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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고쳐야 할 ‘병든 소’”

‘한국 시사만화의 대부’ 박재동 화백 인터뷰… “불필요한 증오가 많은 우리 사회, 지난하고 깊은 토론 문화가 필요해”
등록 2015-01-29 06:01 수정 2020-05-02 19:27

더 나은 삶에 대한 아름다운 꿈을 꾸자고 했다. 나이가 적든 많든 말이다.
‘한국 시사만화의 대부’ 박재동(62) 화백에겐 나이보다 많은 꿈이 있다. “선생님 그림에는 인간도 삶도 역사도 없어요!”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고교 미술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제자가 던진 한마디에 예술관이 바뀌었다. 초현실적 세계를 응시하던 눈은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로 향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8년간 ‘죽도록’ 만평을 그렸다. 어느 정도 민주화를 이뤘다고 생각한 1996년 신문사를 떠나 애니메이션 감독의 길로 들어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등 여러 직함이 있지만 교수님보단 ‘선배’나 ‘쌤’으로 불리는 게 좋다. “누구를 가르치는 건, 영원한 제자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료를 원해서다. 제자들을 질투하며 살고 싶다. 존경보다는 질투의 대상이 되고 싶다.”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아픈 현장과 호흡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얼굴을 그리는 박 화백의 모습이 생경하지 않은 까닭이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박 화백을 만났다.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다섯 번째 인터뷰다.

민주화로 가는 큰길에서 잠시 뒤로
박재동 화백은 우리 사회에 불필요한 증오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증오를 풀려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정용일 기자

박재동 화백은 우리 사회에 불필요한 증오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증오를 풀려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정용일 기자

단원고 학생들 얼굴은 개인의 사연을 미리 알고 그리시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먼저 그리기 때문에 아이들 사연은 몰라. 사진이 많은 이야기를 해줘. (기자 얼굴을 응시하며) 얼굴에서 느낌이 오잖아. 이건 생매장이다. 너무 원통해서 그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살려보고 싶었어. 국민과 아이들을 한번 만나게 해보자. 그러는 동안에는 다시 사는 거야. 내가 캐리커처를 많이 그리니까 아이들을 그려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어. 그릴 때마다 원통해. ‘아이고 이놈이 죽으면 안 됐는데.’ 처음엔 얼굴을 보는 것만 해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친해졌어. 이제 죽은 거 같지 않아. 그게 새로운 삶일지도 몰라. 모르는 애였다가 이제 아는 애가 된 거니까. 시위 현장에 가면 그 전에는 유가족이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아는 애 엄마가 됐어. 만화가들이 함께 일반인 희생자들을 그리는 작업을 하려고 해.

2014년은 선배에게 어떤 해였나요.

힘든 해였다. 세월호 참사도 있었고 쌍용차 노동자 대법원 선고도 있었고.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당장 경제가 힘들고 하니까 국민이 인간적인 삶, 의로운 사회보다는 경제를 택한 거야. 이명박·박근혜 집권 10년은 수험료를 내는 기간이라 생각해. 이러한 정권이 10년 이상 가기 힘들 것 같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것은 박정희의 여운으로 된 거거든. 김기춘처럼 유신시대 사람들이 집권하고 있어. 민주주의를 압살하던 그 사람들이 정권을 유지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를 굳히려고 하는 만큼 사람들 마음속엔 불만이 싹틀 수밖에 없어. 요즘 사람들은 학력이 높고, 자존심이 옛날과 달라. 옛날엔 고무신 하나, 막걸리 한 병에 표를 찍었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몰랐지. 그럴 땐 독재가 가능했지. ‘땅콩 회항’ 사건을 보면, 부사장은 덮어놓고 ‘잘못했습니다’ 하는 직원을 바란 거야. 요새 애들은 안 그래. 아주 섬세한 곳에서 자기가 누릴 권리를 체득하고 있어. 그래서 전체적으로 민주화로 갈 수밖에 없어. 민주화로 가는 큰길에서 잠시 뒤로 간 거야. 계속 거꾸로 갈 수는 없어.

현실정치에서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제구실을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병든 소라고 봐. 폐기해야 될 소는 아니고, 병든 소이기 때문에 고쳐야 해. 제대로 개혁해야 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지들끼리 공천을 하다, 지지 않아도 되는 선거에 참패를 했어. 공천 과정에서 ‘이 사람 후보로 내서는 안 된다’는 바깥의 상식적인 목소리를 들어야 당이 사는 거야. 새누리당 정책과 대체로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야당이 남북관계·교육·노동·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사람들 가슴에 와닿는 비전을 3년 동안 진심을 가지고 꾸준히 만들어야 해. 대선 목전에 부랴부랴 꾸리지 말라 이거야. 정말 열심히 현실을 공부해야 한다. 겉으로 하는 척만 해선 사람들은 속지 않는다. 신당 창당 추진은 그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 분열 걱정도 되지만, 제1야당을 개혁시키는 자극제가 될 수 있고.

민주화-산업화 세력 간 증오 푸는 게 숙제
서울시가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에 대한 합의 실패’를 이유로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폐기해버렸습니다. 선거 당시 멘토를 해주셨던 박원순 시장, 제1야당이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시민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박원순 시장은 아껴야 하는 인재라고 생각해. 만약 성소수자 인권을 뭉갠다면 정중하고 준엄하게 이야기를 해줘야 돼. 전체적으로 시정을 잘한다고 보는데, 좋은 아이디어라도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빠뜨리지 말았으면 좋겠어.

우리 사회엔 감정적 대립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문재인 후보 멘토였지만 경선 과정엔 관여하지 않았어. 같은 민주화 세력이라도 어떤 캠프에 몸을 담그는 순간 다른 쪽으로부터 적이 돼. 감정적으로 미워하게 된다고. 우리 사회에는 불필요한 증오가 너무 많아. 감정이 너무 상했어. 그리고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 간 극단적인 증오를 푸는 게 숙제야. 서로를 인정하는 상황에서 싸워야 하는데, 저쪽엔 ‘선’이란 게 있을 수 없다는 식이야. 전쟁처럼 상대를 더 미워할수록 정당성을 얻고 있어. 그게 가슴이 아파. 과거 산업화 세력은 민주화 세력을 너무 탄압했어. 박정희가 대통령을 두 번 할 때까지는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어. 그러다 유신으로 명실공히 독재자가 된 거지. 이걸 비판하고 공격하지 않을 수 없잖아. 박근혜가 당선 전에 ‘아버지 시대에 고초를 겪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해 어느 정도 기대를 했어. 그러나 당선 뒤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박살내고. 먼저 손을 내미는 건 힘이 있는 쪽에서 해야 하거든. 언젠가는 되겠지. 남북관계도 풀어야 하고. 우리같이 나이 있는 사람들이 그런 역할을 해야겠지.

정치적 입장이 확연히 다르지만 교류하는 분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도 그게 쉽지 않아. 내 안에도 불필요한 증오가 있는 거야. 이런 걸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내 무기는 그림이라 아주 유리해. 그림을 그려주다보면 내가 왜 이 사람을 이렇게 미워하지. 미워하게 된 뿌리를 짚어봐야 해. 나 가 독재정권에 반대하니, 박정희가 그런 기사를 쓰는 언론인을 탄압했어. 기업을 협박해서 광고를 못 주게 하고. 탄압이 더 세니까 결국 언론사 내부에서도 갈리는 거지. 독재정권과 맞선 사람은 회사에서 나오게 되고. 남은 사람은 어떻겠어? 자괴감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잖아. 그러다보면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을 ‘극렬 좌익세력’으로 몰아버리고 싶은 생각도 생기지 않겠어? 사실 둘 다 독재정권으로 인한 피해자라고 봐야 해. 민주화운동에 목숨을 걸라고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나? 작은 일에 용감하고 큰일에 비겁한 게 사람이고 우리야. 그걸 용기 없고 비겁한 사람이라고 몰면 안 돼.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이 용기 있고 훌륭한 사람이고 나머지는 보통 사람이라고 봐야 해.

증오를 푸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을 있는 대로 보는 것부터 출발해야 해. 박정희에게도 명암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에 대해 토론해야지. 토론은 굉장히 힘든 거야, 진영 논리가 있어서. 한쪽에선 김대중이나 노무현을 칭찬하면 안 돼. 한쪽에선 박정희의 장점을 말하면 안 돼. 박정희 기념관을 나에게 지으라고 한다면 한쪽엔 박정희 찬양 부스, 또 한쪽엔 박정희로부터 입은 피해를 마음껏 발언하는 장 두 개를 다 만들고 싶어. 국민은 그걸 보면서 판단하는 거지. 하나의 시대니까.

젊은이들에게 잔소리하는 것도 갑질
박 화백은 꿈이 많다. 그중 하나는 ‘루저’가 없는 세상이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이 즐거우면 존중받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정용일 기자

박 화백은 꿈이 많다. 그중 하나는 ‘루저’가 없는 세상이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이 즐거우면 존중받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정용일 기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무릎 꿇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고 해 논란이 됐습니다. 요즘 청년들을 못마땅해하는 윗세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애들한테 배워야지, 뭘 가르쳐. 어른들이 그렇게 키웠는데. 젊은이들에게 잔소리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갑질이야. 어른들이 폐나 안 끼쳤으면 좋겠어. 애들은 애들대로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왜 가만히 있나,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해. 의견 조율하는 것도 나을 거야. 우리 세대는 큰 목소리로 싸웠지. 요즘 애들은 논리적이고. 우리는 민주화든 산업화든 무엇인가를 이뤄야 하는 ‘야성의 시대’를 살았지. 앞에 벌판이 있었는데 요새는 꽉 찼어. 새로운 벌판을 만들어야 하는데, 급하면 다 하게 돼 있어. 도저히 못 살면 살길을 찾게 돼 있어. 다만 시대를 잘 보면서 꿈을 꿔야지. 젊은 사람뿐 아니라 우리도 아름다운 꿈을 꿔야지. 꿈꾸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지만 그런 꿈이 이뤄지길 바라면 더 좋고. 이효리 같은 애들 얼마나 멋져? 그렇게까지 못하더라도 사회가 한발 나아가는 데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면 좋지. 선거 때 투표 잘하고.

투표하지 않는 것 역시, 정치적 선택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역시 우리보다 낫다니까. ‘어떻게 투표를 안 할 수 있어’ 이런 당위성보다는 자기 생각이 서 있는 거지. 약간 얄밉기도 하지만, 그걸 인정하는 게 민주주의고 민주적인 아이를 기르는 게 정말 중요해. 시키는 대로 하다 못해서 ‘제기랄’ 이러면서 사는 게 아니라 작든 크든 내 할 일을 하고, 경쟁보다 협력하고. 자기 삶에서 주인이 되는 아이들은 영원히 민주주의를 지키게 돼 있어.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중학생들이 졸업할 때 밀가루를 덮어쓰고 교복 찢고 그러는 게 뉴스에 나와.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너무 화가 나. 학교가 더러우니까 교복을 찢는 거야. 학창 시절이 행복했는데 교복을 찢겠어? 꿈을 어릴 때부터 찾아줘야 해. 세계 어린이 만화가 대회를 열었는데, 어린이를 꿈나무라 하지 말라고 했어. 어린이도 만화가다. 만화가인데 어릴 뿐이야. 꿈나무라 하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미루는 거야. 지금 해라. 지금 영화감독 해라. 지금 선생 해라. 장사도 해서 망해도 보고. 그래야 꿈을 찾을 수 있지. 학교에 가서도 치킨을 어떻게 만들까, 신문을 어떻게 낼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 얼마나 재밌겠어. 치킨을 만들 양념이 있어. 가격은 싼데 약간 해로워. 이걸 사용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토론하면서 도덕을 배우고. 치킨의 역사를 배우고, 영양학도 배우고. 내가 길을 찾으면 내가 하는 일이 최고야. 딴 게 안 부러워. 시험을 위해서만 공부하고, 학교를 졸업해도 뭘 해야 할지 모르고 갈 데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놓지 말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산전수전 다 겪어서 각자가 자기 삶을 살 수 있게 가르쳐야지.

루저가 없는, 갑을이 없는 세상을
입시 위주의 교육이 바뀌길 꿈꾸는 사람이 많지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교육제도를 놓고 국민 대토론회를 100일 동안 했어. 우리도 1년 동안 매주 교육 문제로 국민 대토론을 했으면 좋겠어. 교육행정가, 기업인, 입법자, 시민, 학부모, 학생이 다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거야. 무엇이 고민인지. 좋은 사례도 많이 보고. 프랑스식으로 갈 것인가 미국식으로 갈 것인가. 사회가 바뀌려면 지난하고 깊은 토론 문화가 필요해.

만화 사전 검열 등 문화 콘텐츠 규제 정책에 반대하셨습니다. 청소년 게임 규제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하셨는데요.

옛날에 만화를 사회악이라고 했다. 지금 게임이 그래. 게임에 대해선 중독 논란도 있어. 사실 우리 예술가들은 항상 사람들을 중독시키려는 사람이야. 나를 중독시키지 못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나? 우리는 중독과 중독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그 팽팽함을 즐기면서 살지. 청소년이 게임을 많이 하니까 그 폐해와 걱정을 이해해. 그런데 당사자인 청소년한테 물어는 봤냐 이거지. 환자한테 증상을 물어야지. 괜찮냐, 견딜 만하냐, 좀 낫냐 이런 질문도 없이 약을 처방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거야. 게임을 하는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모여 어디까지 중독인지, 법으로 제재해야 할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봐.

선배에겐 지금 어떤 꿈이 있으신가요.

꿈이 너무너무 많아. 한 가지만 말하라면 루저가 없는 세상이야. 다른 말로는 갑을이 없는 세상. 우리는 너무 많은 루저를 양산하고 있어. 수학 잘하는 놈이 몇 명이나 되겠어. 나머지는 다 루저야. 미술 교육을 12년이나 받았는데, 남는 건 ‘난 그림에 소질이 없네’ 그거 하나야. 그림 못 그리면 즐길 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도 몇 명 안 돼. 길에서 떡볶이를 파는 아주머니들 중에는 ‘대통령 안 부러워’ 이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나는 못 배웠어, 못났어’ 하며 자존감이 낮아. 너 공부 안 하면 떡볶이 장사 하는 거야, 갑이 돼야 한다고 가르치는 세상이잖아. 오토바이 배달이든 무엇이든, 그 일이 즐거우면 존중받는 사회. 나는 그런 세상을 꿈꾸는 거야. 그러려면 다른 구조, 다른 토양을 만들어야 해. 그런 꿈을 가지면 이뤄질 수도 있고, 그런 꿈이 없으면 되는 대로 사는 거지.

사는 낙으로 살아요, ‘띠용’

3시간30분가량 대화가 쉼없이 이어졌다. 애초 박 화백은 인터뷰를 할지 말지 망설였다. “청년들이 우리 우째야 합니꺼 묻는다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알아서 살아라 하고 싶어. 너무 무책임한 건가?” 늦은 점심 식사를 하다, 최근에 지었다는 시 한 수를 들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제주에서 사는 후배와 통화를 했어.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사람이라 무슨 낙으로 사냐고 물었더니 그냥 살아 있는 거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대. 그래서 내가 시를 지었어. 제목은 ‘띠용’이야.” 후배한테 전화가 왔다/ 너 요즘 무슨 낙으로 사냐/ 사는 낙으로 살아요/ 띠용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녹취 강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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