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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지구촌 이웃들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

[코로나 뉴노멀]

제1315호
등록 : 2020-05-29 16:10 수정 : 2020-06-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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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격리된 그린하우스’란 식당에서 5월5일 얼굴 가리개를 한 식당 직원이 손님과의 접촉을 피하려고 나무판자에 올린 음식을 그대로 테이블에 내려놓고 있다. 이 식당은 강가에 작은 유리집처럼 생긴 격리된 공간을 여러 개 갖춘 채 영업하고 있다.

잠시 세상을 멈추었다가 기온이 오르면 물러설 것으로 기대했던 코로나19가 벌써 6개월째 세계 곳곳을 두루 휩쓸고 있다. 5월27일 현재 217개 국가와 지역에서 549만여 명이 감염돼 35만 명 가까이 숨졌다. 이미 대량살상무기가 동원된 전쟁과 다를 바 없는 희생을 치르고 있다. 더 두려운 점은, 이 바이러스를 언제 어떻게 제압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7차 감염까지 일으키는 엄청난 전염력과 높은 치명률로 무장한 이 바이러스에 각국은 봉쇄로 맞서왔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싸움이 길어지면서 더는 일상을 멈출 수 없게 됐다. 대규모 실직과 파산 등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지혜가 각 공동체에서 쏟아진다. 비대면 활동이 늘었지만, 어쩔 수 없이 대면 접촉할 때는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 등이 필수품이 됐다. 동물에게도 방호복을 입히고, 사랑을 나눌 때도 비닐 위로 스킨십을 나누는 영화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꿈에서 깨어도 또 꿈인 악몽이 재현되는 듯하지만, 연대와 배려로 버티는 지구촌 이웃들을 담는다.

신경심리학자인 루시아 레데스마 토레스가 5월13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국립의료원에서 자신의 세 살배기 강아지 할리에게 방호복을 입히고 있다. 이 강아지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주려고 병원에 투입됐다.

필리핀 마닐라 타기그의 한 학교에서 5월22일 ‘사이버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온라인 졸업식에서 한 교사가 졸업가운 위에 세운 태블릿피시에 학생 얼굴을 띄우고 있다.

5월11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에서 승강기에 오른 사람들이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영국 런던 서부 풀럼에서 5월11일 한 개인 트레이너가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근육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영국 켄트주 메이드스톤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소변기가 일정 간격을 두고 사용하도록 비닐로 가려져 있다.

스웨덴 의료원 중환자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요세테 단스크와 다비드 단스크 간호사 부부가 4월21일 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채 입을 맞추고 있다.

중국 칭하이성에서 후베이성 우한으로 파견된 의료진 두 명이 3월10일 우창 임시진료소를 떠나기에 앞서 서로 기대 쉬고 있다.

한 어머니가 5월3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한 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채 딸의 이마에 입 맞추고 있다.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일을 맞은 5월24일 미국 뉴욕주 원토에서 제임스 그랜트(오른쪽)가 집에서 만든 비닐 가림막을 사이에 둔 채 할머니를 끌어안고 있다.

사진 AP·AFP·EPA·게티이미지·로이터·신화,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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