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포토] 지구촌 이웃들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

[코로나 뉴노멀]
등록 2020-05-30 07:10 수정 2020-06-03 03:0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격리된 그린하우스’란 식당에서 5월5일 얼굴 가리개를 한 식당 직원이 손님과의 접촉을 피하려고 나무판자에 올린 음식을 그대로 테이블에 내려놓고 있다. 이 식당은 강가에 작은 유리집처럼 생긴 격리된 공간을 여러 개 갖춘 채 영업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격리된 그린하우스’란 식당에서 5월5일 얼굴 가리개를 한 식당 직원이 손님과의 접촉을 피하려고 나무판자에 올린 음식을 그대로 테이블에 내려놓고 있다. 이 식당은 강가에 작은 유리집처럼 생긴 격리된 공간을 여러 개 갖춘 채 영업하고 있다.

잠시 세상을 멈추었다가 기온이 오르면 물러설 것으로 기대했던 코로나19가 벌써 6개월째 세계 곳곳을 두루 휩쓸고 있다. 5월27일 현재 217개 국가와 지역에서 549만여 명이 감염돼 35만 명 가까이 숨졌다. 이미 대량살상무기가 동원된 전쟁과 다를 바 없는 희생을 치르고 있다. 더 두려운 점은, 이 바이러스를 언제 어떻게 제압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7차 감염까지 일으키는 엄청난 전염력과 높은 치명률로 무장한 이 바이러스에 각국은 봉쇄로 맞서왔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싸움이 길어지면서 더는 일상을 멈출 수 없게 됐다. 대규모 실직과 파산 등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지혜가 각 공동체에서 쏟아진다. 비대면 활동이 늘었지만, 어쩔 수 없이 대면 접촉할 때는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 등이 필수품이 됐다. 동물에게도 방호복을 입히고, 사랑을 나눌 때도 비닐 위로 스킨십을 나누는 영화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꿈에서 깨어도 또 꿈인 악몽이 재현되는 듯하지만, 연대와 배려로 버티는 지구촌 이웃들을 담는다.

신경심리학자인 루시아 레데스마 토레스가 5월13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국립의료원에서 자신의 세 살배기 강아지 할리에게 방호복을 입히고 있다. 이 강아지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주려고 병원에 투입됐다.

신경심리학자인 루시아 레데스마 토레스가 5월13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국립의료원에서 자신의 세 살배기 강아지 할리에게 방호복을 입히고 있다. 이 강아지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주려고 병원에 투입됐다.

필리핀 마닐라 타기그의 한 학교에서 5월22일 ‘사이버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온라인 졸업식에서 한 교사가 졸업가운 위에 세운 태블릿피시에 학생 얼굴을 띄우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타기그의 한 학교에서 5월22일 ‘사이버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온라인 졸업식에서 한 교사가 졸업가운 위에 세운 태블릿피시에 학생 얼굴을 띄우고 있다.

5월11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에서 승강기에 오른 사람들이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다.

5월11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에서 승강기에 오른 사람들이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영국 런던 서부 풀럼에서 5월11일 한 개인 트레이너가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근육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영국 런던 서부 풀럼에서 5월11일 한 개인 트레이너가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근육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영국 켄트주 메이드스톤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소변기가 일정 간격을 두고 사용하도록 비닐로 가려져 있다.

영국 켄트주 메이드스톤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소변기가 일정 간격을 두고 사용하도록 비닐로 가려져 있다.

스웨덴 의료원 중환자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요세테 단스크와 다비드 단스크 간호사 부부가 4월21일 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채 입을 맞추고 있다.

스웨덴 의료원 중환자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요세테 단스크와 다비드 단스크 간호사 부부가 4월21일 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채 입을 맞추고 있다.

중국 칭하이성에서 후베이성 우한으로 파견된 의료진 두 명이 3월10일 우창 임시진료소를 떠나기에 앞서 서로 기대 쉬고 있다.

중국 칭하이성에서 후베이성 우한으로 파견된 의료진 두 명이 3월10일 우창 임시진료소를 떠나기에 앞서 서로 기대 쉬고 있다.

한 어머니가 5월3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한 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채 딸의 이마에 입 맞추고 있다.

한 어머니가 5월3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한 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채 딸의 이마에 입 맞추고 있다.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일을 맞은 5월24일 미국 뉴욕주 원토에서 제임스 그랜트(오른쪽)가 집에서 만든 비닐 가림막을 사이에 둔 채 할머니를 끌어안고 있다.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일을 맞은 5월24일 미국 뉴욕주 원토에서 제임스 그랜트(오른쪽)가 집에서 만든 비닐 가림막을 사이에 둔 채 할머니를 끌어안고 있다.

사진 AP·AFP·EPA·게티이미지·로이터·신화,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겨레21 '코로나 뉴노멀' 통권1호를 e-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클릭하시면 '알라딘' e-북 구매 링크로 연결됩니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