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세상을 멈추었다가 기온이 오르면 물러설 것으로 기대했던 코로나19가 벌써 6개월째 세계 곳곳을 두루 휩쓸고 있다. 5월27일 현재 217개 국가와 지역에서 549만여 명이 감염돼 35만 명 가까이 숨졌다. 이미 대량살상무기가 동원된 전쟁과 다를 바 없는 희생을 치르고 있다. 더 두려운 점은, 이 바이러스를 언제 어떻게 제압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7차 감염까지 일으키는 엄청난 전염력과 높은 치명률로 무장한 이 바이러스에 각국은 봉쇄로 맞서왔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싸움이 길어지면서 더는 일상을 멈출 수 없게 됐다. 대규모 실직과 파산 등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지혜가 각 공동체에서 쏟아진다. 비대면 활동이 늘었지만, 어쩔 수 없이 대면 접촉할 때는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 등이 필수품이 됐다. 동물에게도 방호복을 입히고, 사랑을 나눌 때도 비닐 위로 스킨십을 나누는 영화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꿈에서 깨어도 또 꿈인 악몽이 재현되는 듯하지만, 연대와 배려로 버티는 지구촌 이웃들을 담는다.
사진 AP·AFP·EPA·게티이미지·로이터·신화,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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