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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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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빛

전국 곳곳 ‘빛의 향연’을 찾아서
등록 2019-12-31 04:37 수정 2020-05-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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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발하는 ‘광원’ 덕분에 우린 사물을 볼 수 있다. 자연의 강력한 광원인 태양이 내뿜은 빛이 주변에 머무르는 동안 우린 사위를 보고 느낀다. 이 빛의 양에 따라 하루라는 시간의 눈금을 새기고, 빛의 기울기가 달라짐에 한 해라는 세월의 칸막이를 세운다. 한 해가 저물고 또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전국 곳곳에선 ‘빛의 향연’이 열리고 있다.

서울 명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선 굴곡진 은빛 외관을 스크린 삼아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한 대형 라이트 쇼가 펼쳐지고 있다. 2019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밤 11시57분부터 새해를 여는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불꽃놀이 영상과 서울 시민의 새해 소망 메시지가 외벽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충북 충주 남한강로의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에선 ‘슈퍼 크리스마스 코리아 2019’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에는 성탄트리 1200여 개를 비롯해, 조명 기구와 조명 건축물을 활용한 ‘빛의 걸작’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해마다 세밑 서울 한복판을 밝혀온 서울광장 성탄트리도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시민들에게 건넨다.

2019년을 밝혔던 빛이 채 사그라들기 전, 이를 ‘포토그래프’에 담았다. 사진을 뜻하는 포토그래프의 어원은 그리스어 ‘빛’(phos)으로 ‘그리다’(graphos)이다. 새해에는 새로운 빛으로 그린 그림들로 찾아뵙겠다. 빛으로 전하는 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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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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