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가 폭발한 뒤 8년이 지났다. 아직도 후쿠시마 곳곳은 사람들이 거주할 수 없는 피난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방사능에 피폭된 오염토를 담은 새카만 포대가 100만 개 넘게 방치돼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부흥’이라는 이름으로 후쿠시마로 돌아가는 귀환 정책을 펴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금도 일본과 후쿠시마는 안전하다고 선전한다. 한국과 일본의 핵발전소 안전 신화는 핵산업계 전문가 집단과 경제계, 그리고 언론이 앞장서 선전하고 있다. 안전 신화와 경제성장의 허구, 사적 이권과 유착된 ‘핵마피아’ 집단이 상호작용해 우상과 신화가 만들어졌다.
후쿠시마의 임시 주택에서 혼자 사는 한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한두 해 뒤면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8년이 지났다. 값싼 전기를 준다는 말에 속았다. 과학이 무섭다.” 이 할머니의 모습에서 “765㎸ 송전탑은 핵발전소의 자식이다”라고 절규하던 경남 밀양 할머니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사진은 주로 지난해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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