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2월20일 밤 산불이 번진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불갈퀴(산불을 진화할 때 쓰는 갈퀴)로 낙엽과 부산물을 긁어내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0분께 발생한 산불은 밤샘 진화 작업 끝에 21일 오전 9시40분께 진화됐다. 이들은 산속에서 김밥과 초코바로 허기를 달래며 밤새 화마와 싸웠다.
사람들은 산불이 나면 소방관이 산불 진화에 나서는 줄로 알지만, 소방관들은 마을로 내려오는 불을 막는 역할을 한다.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산으로 올라가 불길을 잡는다. 또 헬기를 운용하는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가 헬기에서 낙하해 진화 작업에 투입된다. 공중진화대원들은 대부분 특전사 출신이다. 이날도 14대의 진화헬기가 정선 산불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불이 꺼질 때까지 산속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큰불이 잡히면 현장에서 눈을 붙이기도 한다. 바람이 잔잔해진 뒤 잔불까지 정리해야 이들의 임무가 끝난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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