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무장 괴한의 총기 난사에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는 꽃이 11월4일 테러 현장 총탄 자국에 꽂혀 있다. 총을 ‘총이 아닌 꽃’으로 막고 싶은 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듯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시 봉쇄를 앞둔 11월2일 밤, 빈 시내 6곳에서 괴한들이 무리 지어 다니며 소총을 쏴 시민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된 테러 용의자 쿠즈팀 페줄라이(20)는 2019년 4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려다 체포돼 복역한 뒤 12월 출소했다. 이슬람국가는 테러 이튿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터진 빈의 테러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만화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분노 표출로 추정된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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