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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트럼프와 천리장벽

등록 2020-06-27 07:09 수정 2020-06-29 01:31
로이터 카를로스 바리아

로이터 카를로스 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23일 애리조나주 샌루이스를 방문해 멕시코와 접한 남쪽 국경지대를 막아선 장벽 앞에서 국경순찰대 대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장벽이 200마일(321㎞) 건설된 것을 기념하며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경 장벽”이라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장벽 건설’ 공약을 내세워 애리조나주에서 신승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4%까지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보수 표심을 되돌리려 장벽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피닉스로 이동해 대규모 선거 유세를 벌였는데 이날, 애리조나주에선 35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배타적 이기심’을 자극하는 그의 선거 전략이 이번에도 힘을 발휘할지 11월3일이면 알 수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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