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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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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지 못하는 배에서

등록 2020-02-15 07:48 수정 2020-05-02 22:17
셰릴 몰리스키

셰릴 몰리스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폴 몰리스키와 셰릴 몰리스키 부부가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발코니에서 휴대전화로 자신들의 모습을 찍고 있다. 몰리스키 부부는 선상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려왔다. 이 사진은 2월9일 찍은 영상 중 한순간을 가 갈무리해 언론에 배포한 것이다.
1월20일 요코하마항을 떠나 홍콩과 대만 등을 거쳐 2월3일 일본으로 돌아온 이 배에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나와 탑승자 3700여 명이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다. 2월13일 추가로 감염이 확인된 44명을 포함해 이날까지 218명의 확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국 국적자도 14명이 타고 있지만, 감염된 이는 없다. 선상 격리는 2주의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2월19일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일본 정부는 음성으로 확인된 고령자 등을 조기 하선시킬 방침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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