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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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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의 시대는 끝났다

등록 2017-03-16 11:55 수정 2020-05-02 22:17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조명 장치를 한 옷을 입고 박근혜 탄핵을 축하하며 광화문광장을 누비고 있다.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조명 장치를 한 옷을 입고 박근혜 탄핵을 축하하며 광화문광장을 누비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박근혜 탄핵” “박근혜 구속”을 외치던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생중계가 시작되자 초조하게 방송을 지켜봤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의 판단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부에서는 “기각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다 최순실의 국정 개입 및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와 관련해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했다”고 선고하자 일제히 일어나 환성을 질렀다.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결정적인 한마디에 서울 종로구 안국역 도로 앞에 모여 방송을 듣던 시민 3천여 명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만세를 불렀다. 얼싸안고 우는 이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청와대 부근까지 평화로운 행진을 했다. 저녁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의 탄핵 축하 촛불집회가 열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보던 시민들이 탄핵 결정에 환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보던 시민들이 탄핵 결정에 환호하고 있다.

청와대까지 행진하던 시민들이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청와대까지 행진하던 시민들이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탄핵 결정에 기뻐서 울음을 터트린 시민.

탄핵 결정에 기뻐서 울음을 터트린 시민.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단원고 희생 학생 영석이 어머니가 울고 있다.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단원고 희생 학생 영석이 어머니가 울고 있다.

박근혜 탄핵 인용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는 한 시민.

박근혜 탄핵 인용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는 한 시민.

사진 출판사진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꺼지지 않는 촛불을 드립니다. 탄핵/대선 특대호 1+1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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