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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떡락’ 이어지나?

등록 2021-09-18 13:48 수정 2021-09-19 02:03
카카오 제공

카카오 제공

쭉쭉 잘나가던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이 확 떨어졌다. 2021년 9월8일부터 10일까지 카카오 주가는 15.58% 떨어졌고, 네이버 주식 역시 2개월여 만에 40만원 지지선에서 내려와 3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와 여당의 압박 때문이다.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골목상권을 침해하며 세를 넓혀가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의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팔을 걷어붙였다. 9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사진)과 그의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케이큐브홀딩스에는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과 딸을 퇴사시키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곧 있을 국정감사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름은 여러 번 호명될 예정이다. 9월14일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신청 명단’에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카카오의 김 의장은 ‘근로기준법 위반 및 임금 체불’ 등의 이유로 이름을 올렸다. 여론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더뉴스’ 의뢰로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는 게 적절한지 묻자 51%의 응답자가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거센 압박에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먼저 두 손을 들었다. 골목상권에서 철수하고 택시요금을 지나치게 올린다는 논란을 일으킨 ‘스마트호출’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9월14일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겠다며 나섰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9월13일부터 14일까지 전체 회의를 열어 상생을 위한 여러 가지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천다민 유튜브 <채널수북> 운영자

관심 분야 문화, 영화,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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