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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큐레이터] 서 대위가 반 채우는 반도

등록 2020-07-25 04:40 수정 2020-07-25 06:11
뉴 제공

뉴 제공

영화 <반도>의 평이 갈리고 있다. ‘<부산행>의 반도 안 돼서 <반도>냐!’ 외치는 자들과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반도>에도 사람 사니까’라며 지지하는 이들이다. 신파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종말 이후 반도 풍경에 관한 유력한 상상”(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은 코로나 시대의 인간성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이 영화에서 좀비는 그저 환경에 해당할 뿐, 사실상 이야기의 핵심은 절망적인 땅에서 고립되어 미쳐가는 자들과 희망을 함께 발명하는 자들의 대비일 것입니다.”(이동진 영화평론가)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마다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배우가 있으니, 서 대위 역의 구교환이다.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구교환이 “호아킨 피닉스인 줄 알았다”는 연상호 감독은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구교환이 평소 워낙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 위주로 출연해서 ‘이런 더러운 상업영화에 내가 출연할 줄 알아’ 하고 거절할 줄 알았다고. <반도>는 그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유명인답게 최근 열애설도 났다. 단편영화를 만든 시절부터 여러 작품을 함께 해온 독립영화계의 스타 이옥섭 감독이다. 7년째 열애 중인 사실이 지금에야 뉴스거리가 되자, 오랜 팬들은 “엄마랑 아빠랑 사귀는 걸 왜 기사로 내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4학년 보경이>부터 <메기>까지 함께 작업해온 창작 파트너로 유튜브채널 ‘[2×9HD]구교환×이옥섭’을 운영 중이다. 본인이 각본 연출한 단편영화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도 강추!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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