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수상한 학교> 등 신간 안내

<수상한 학교>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주고, 받다> <100마일 다이어트> <동물을 위한 윤리학> <비숲>
등록 2015-05-22 11:11 수정 2020-05-02 19:28
수상한 학교존 테일러 개토 지음, 오필선 옮김, 도서출판 민들레 펴냄, 1만5천원

저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여러 학교에서 30년간 교사로 일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학교에서 하는 일이 어처구니없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교실의 권태 속에서 재능 있는 학생들은 우둔한 대중으로 변해간다. 저자는 이런 학교 교육 시스템이 ‘대량살상무기’와 다름없다고 역설한다. 그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스스로 관리하도록 내버려두자.”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창비 펴냄, 1만4천원

신조어 ‘맨스플레인’의 발단이 된 글인 표제작을 포함한 9편의 산문을 엮었다. 맨스플레인이란 남자가 여자에게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설명하는 것을 가리키는 합성어로 2010년 ‘올해의 단어’였다. 이 말은 최근 팝 칼럼니스트, 개그맨의 여성 비하 발언과 함께 화제가 되었다. 저자는 맨스플레인은 ‘남성의 과잉 확신과 무지’의 결과라고 말한다.

주고, 받다이명세·채호기 지음, 꽃핀자리 펴냄, 1만4천원

대학 시절을 같은 공간에서 보냈지만 만난 것은 데뷔작을 만들고 등단을 한 뒤였다. 이명세의 을 보고 채호기는 ‘어떤 놈인지 한번 보고 싶어’ 만남을 청한다. “처음 만났지만 20년 지기는 되는 것 같았다.” 채호기의 첫 시집 은 이명세 감독의 영화 제목이 됐다. 결국 20년 지기가 된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100마일 다이어트앨리사 스미스·제임스 매키넌 지음, 구미화 옮김, 나무의마음 펴냄, 1만3500원

캐나다 밴쿠버의 두 프리랜서 기자가 1년 동안 실험을 했다. 100마일 이내에서 자란 로컬푸드만 먹는다는. 채소와 식재료는 텃밭에서 가꾸고 방앗간 주인과 친해진다. 단순한 식재료로 밥상을 차리는데 이는 책 중간중간 레시피를 통해 보여진다. 그런데 왜 ‘다이어트’인가. 여정을 끝내자 필자들은 실제로 몸무게가 가벼워져 있었다.

동물을 위한 윤리학최훈 지음, 사월의책 펴냄, 1만8천원

을 보며 학대받는 동물에 눈물 흘린다. 그러나 직관적이고 정서적 차원의 이 분노는 오래가지 않는다. 동물을 기르는 사람도 직관과 감정에 토대를 두기는 마찬가지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면서도 도살을 거친 고기를 먹고 동물실험으로 생산된 약품을 사용한다. 책은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철학적 탐색이다. 동물 권리 불모지 한국에서 이뤄진 학문적 개가다.

비숲
김산하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1만9500원

인도네시아 구눙할라문 국립공원 내 야생영장류 연구지를 개척한 김산하의 글과 그림. ‘비숲’은 열대우림, 정글, 밀림을 뜻하는 저자의 칭호다. 스리랑카, 덴마크, 페루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고 을 읽으며 야생의 삶을 꿈꿨던 저자는 자신의 방을 ‘비숲’이라 불렀다. 2년간 저자는 비협조적인 긴팔원숭이들과 사투를 벌이며 연구를 수행해나간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