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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 등 출판 단신

등록 2015-05-16 11:27 수정 2020-05-02 19:28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
정대영 외 7명 지음, 창비 펴냄, 1만5천원

시민사회 원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인터뷰어가 돼 정치·경제·노동·남북관계·교육·환경·여성 분야 지식인 7명을 만났다. 계속 질문을 던져 대전환의 상을 그려보고자 했다. 대담자는 ‘변혁적 중도주의’를 강조했다. 정파적 프레임을 버리고 대중과 함께하되, 변화와 개혁을 이끌 관점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발견
강윤정 외 13명 지음, 포도밭 펴냄, 1만3천원

사회적 경제가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 숨쉬는지 소개한다. 공통점은 이웃과 지역, 공동체다. 이웃의 삶을 고민하며 함께 만나 변화를 이끈다.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을 찾아가 이웃들과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만들고, 집주인 눈치만 보던 청년들이 주택협동조합을 세운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의 행복’을 추구하는 (때론 험난한) 발자취다.

나는 반핵인권에 목숨을 걸었다
김형률 지음, 행복한책읽기 펴냄, 1만5천원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피폭된 어머니의 몸에서 1970년 7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2005년 5월 서른다섯의 짧은 생을 마친 고 김형률의 유고집. 가족이 받을 불이익을 감수하고 2002년 3월 원폭 피해 2세라고 커밍아웃한 그는 원폭 피해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선언한다. 이후의 삶은 인권 회복과 생존권 보장을 위한 목숨을 건 투쟁과 투병이었다.

추첨민주주의 강의
이지문 지음, 삶창 펴냄, 9천원

‘미래의 정치’ 기획물의 첫 번째 이야기다. 1992년 육군 중위 때 군 부재자 부정투표를 내부고발했던 정치학자 이지문의 추첨민주주의 입문서. 기득권을 강화해줄 뿐인 ‘선거=민주주의’라는 발상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새로운 민주주의의 필요성과 기원, 시행 이후의 변화를 외국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이종관 지음, 새물결 펴냄, 1만7500원

“이 땅의 근대화는 결국 나 같은 철학자를 구석으로 추방시켜버리는 거야.” 후설과 하이데거 철학을 연구하는 중진 학자가 첩보소설을 썼다. 전공을 소설과 버무렸다. 주인공은 하이데거의 기술 비판을 기업의 최고책임자들과 논쟁하고 국가 정보기구의 핵심 브레인과 과학·신에너지에 대해 철학적 논쟁을 벌인다.

죽음에 관한 철학적 고찰
구인회 지음, 한길사 펴냄, 1만8천원

생명윤리학을 전공한 지은이가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정의와 이해를 살펴본다. 소크라테스는 죽은 뒤 영혼이 고상하고 순수한 곳에 도달한다고 믿었다. 칸트는 죽음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칸트에게 죽음은 도덕적 완성에서 장애물일 뿐이었다. 쇼펜하우어에게 죽음은 창조적 정신의 담지자다.

암실 이야기
귄터 그라스 지음, 장희창 옮김, 민음사 펴냄, 1만3천원

귄터 그라스가 자신의 회한을 담아 쓴 자전적이며 실험적인 소설. 작가에게는 두 번의 결혼과 두 명의 여자친구에게서 얻은 여덟 명의 아이가 있다. 소설에서 그 여덟 명을 한자리에 불러모은다. 맛있는 요리가 차려진 식탁에서 아이들은 어린이의 눈으로 가족사를 회상한다.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시공사 펴냄, 2만2천원

야구공을 광속으로 던지면 어떻게 되나요. 지구의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뛴다면. 언제쯤이면 페이스북에 살아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의 프로필이 많아질까. 질문을 하기는 쉽다. 그냥 질문 자체로 즐겁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에 작정하고 대답을 찾아나선다. 마지막 질문에 대해 저자는 2060년대 또는 2130년대라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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