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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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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홍대 앞 젊음을 만난 노동가요〉외

등록 2010-08-04 07:10 수정 2020-05-02 19:26
‘민중가요의 종갓집’ 꽃다지의 여름 콘서트

‘민중가요의 종갓집’ 꽃다지의 여름 콘서트

홍대 앞 젊음을 만난 노동가요

‘민중가요의 종갓집’ 꽃다지의 여름 콘서트

등을 불러온 노동가요그룹 꽃다지가 8월13일 여름 콘서트를 연다. 공장 순회 콘서트 ‘밥이 되는 노래’,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순회 콘서트 ‘손을 잡아야 해’ 등 늘 노동자가 있는 현장 무대에 올랐던 이들은 이번엔 서울 홍익대 입구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노래한다.

1988년 말에 결성된 꽃다지는 ‘민중가요의 종갓집’으로 불린다. 계급·계층·나이를 초월해 민중의 마음을 담아 노래에서 길을 찾아왔다. 민정연(기획자·대표), 정윤경(음악감독), 이태수, 조성일, 정혜윤(이상 가수) 등이 한 팀을 이뤄 22년간 18장의 음반을 냈다. 이번 여름 콘서트는 두 달 전 새롭게 입단한 홍소영과 함께하는 첫 공연이다. 관람료는 1만~2만5천원. 장애인과 이주노동자는 무료다. 문의 꽃다지 홈페이지(hopesong.com).

정동진 독립영화제

정동진 독립영화제

달빛이 비치면 영화가 시작된다
세계 최초로 전 작품 야외에서 상영하는 정동진 독립영화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이라는 모토를 건 정동진 독립영화제가 8월6∼8일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초등학교에서 막이 오른다. 세계 최초로 전 작품을 야외 상영하는 영화제는 해마다 여름이면 달빛 아래 지붕과 벽이 없는 극장의 문을 열고 4천여 명의 관객을 초청해왔다.

벌써 12년째인 올해도 재기발랄하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차림표에 담았다. 등 21편의 극실험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이 무료로 상영된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관객이 동전으로 투표하고 동전으로 시상하는 정동진 독립영화제만의 관객상인 ‘땡그랑 동전상’ 역시 변함없이 준비돼 있다. 주머니 가볍게 기차 타고 찾아가는 영화제다. 문의 033-645-7415.

춘천 아트페스티벌

춘천 아트페스티벌

한여름밤 춤바람
십시일반으로 정교한 안무·흥겨운 리듬, 춘천 아트페스티벌

한여름밤 더위를 식혀줄 춤 공연이 열린다. 8월4~7일 강원도 춘천 어린이회관 무대에 오르는 춘천 아트페스티벌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춘천 아트페스티벌의 주제는 ‘쪽빛에서 나온 춘천-춘천어람’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9회의 축제 기간에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정교한 안무와 논리적인 움직임으로 호평받고 있는 안성수 픽업그룹은 〈life 볼레로 2005〉를 공연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이윤석은 흥겨운 리듬에 맞춰 관객과 하나 된 무대를 만든 을 출 예정이다. 새롭게 참여하는 아티스트도 있다. 창작춤 를 준비한 이경옥 무용단, 프랑스 파리 오페라단 솔리스트 출신의 발레리노 김용걸 등이 새롭게 축제에 합류했다.

야외공연 예술축제인 춘천 아트페스티벌은 매년 참가자들이 재능과 재원을 조금씩 보태는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진다. 아티스트들은 작품을 선보이되 출연료를 받지 않고, 스태프들은 기술과 경험, 장비를 기부한다.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 함께 즐기는 한 마당이다. 문의 033-251-0545.

환경미화원의 옷과 우주복의 닮은 점? 다른 점?
차이와 공통점으로 양 끝에 선 일상과 첨단,
〈디자인 극과 극〉

〈디자인 극과 극〉

우주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자는 환경미화원 옷을 보면서 우주여행을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서울시가 내놓은 환경미화원 옷은 우주복을 닮았다. 옷은 무섭게 기능적이다. 때가 덜 타도록 방오가공을 했고, 가슴에는 초고휘도 반사 테이프를 붙였다. 옷은 달리는 차들로부터 보호하고, 거리의 먼지로부터 보호한다. 그런데 ‘극’의 대비점이 드러난다. 민주노총은 ‘환경미화원에게 씻을 권리를’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환경미화원의 재해율은 평균보다 10배 높다고 한다.

저자는 우주복과 환경미화원의 옷을 대비해 보여준다. 그 외 첨단의 디자인이 집결된 제품과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것이 대비되기도 하고, 사소한 공통점을 근거로 극과 극에 서기도 한다. 모나미 볼펜과 비스콘티 볼펜, 명품 에르메네질도 제냐 안경과 조선시대 선비의 안경이 마주 서고, 광장의 애드벌룬과 서랍 속 콘돔, 바르게 살자 표석과 맥아더 동상이 대비된다. 우리 삶과 함께하는 일상용품에 주목하면서 디자인적 의미까지 살려냈다. ESC 지면에 선보인 것을 고치고 다듬어 학고재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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