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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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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자크 아탈리·올리버 색스… 거장의 신작과 기대되는 기획 도서들
등록 2010-01-23 04:39 수정 2020-05-02 19:25
[한겨레21·YES24 공동기획] 책, 희망을 속삭이다/ 2010 커밍 순 ■ 출간 전부터 화제작황석영이 그리는 생존과 욕망의 강남 형성사 황석영 지음/ 창비 펴냄
(맨 위부터) 황석영·이문열·김선우·이선영

(맨 위부터) 황석영·이문열·김선우·이선영

지금의 ‘강남’이 형성되기까지, 이면에 놓인 역사적 진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은 1990년대 중반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 시점에서 시작돼, 현재의 삶을 규정하는 최초의 출발점을 향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는 성수대교와 삼품백화점이 차례로 무너지던 이 시기를 민중이 걷잡을 수 없는 소비사회의 적나라한 대중으로 휩쓸려 들어가는 시대의 입구로 본다. 덧없는 생존과 욕망으로 점철된 ‘강남 형성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의거 100년 후, 살아 있는 그를 만난다 이문열 지음/ 민음사 펴냄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인 2009년 1월1일부터 12월25일까지 총 261회 연재됐다. 안중근은 대개 하얼빈에서의 짧은 순간을 중심으로 그려지곤 한다. 작가는 무엇보다 안중근 의사에게 씌워진 봉인을 뜯어내는 데 주력한다. 테러리스트, 가톨릭 신자, 무모한 몽상적 혁명가, 군인, 이상주의자 등 그에게 붙여진 이름표들을 하나하나 다듬어 현실의 인물로 다시 그렸다. 안중근은 의거를 통해 죽은 뒤에도 사라지지 않으려 했다. 100년 뒤 소설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를 만난다.

나이 서른, 촛불, 서울 대탐험 김선우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008년 5월17일, 한 소녀가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름은 지오. 국적은 캐나다. 나이는 열다섯 살. 해안과 산이 어우러진 캐나다 깊은 오지 마을에 사는 지오는 ‘자연의 감각’을 가진 아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지만 10여 개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특이한 ‘잡종’ 소녀. 지오는 한국이 궁금하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저마다 상처가 있지만 유쾌 발랄 당당한 지오·희영·연우·수아가 펼치는 서울 대탐험. 2008년의 3개월 동안 촛불집회가 한창인 서울을 배경으로 좌충우돌 별별 사람들과 지지고 볶으며 상처를 치유해간다. 문화웹진 연재 작품.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피타고라스 것이 아니다 이선영 지음/ 김영사 펴냄

“철학과 과학, 그리고 수학까지… 한국 소설의 영역을 확대한 고급 지적 소설의 경지.” 1억원 고료 제3회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리인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피타고라스의 것이 아니라는 도발적 전제에서 출발한 팩션. 절대무한 진리에 대한 현자 피타고라스의 욕망과 몰락이 실감나게 전해된다.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에서 이국적인 향취에 흠뻑 젖을 수 있다.

■ 내용 완전 보증위기! 최고의 브레인 자크 아탈리의 조언 자크 아탈리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맨 위부터) 자크 아탈리·화폐전쟁2·올리버 색스· 켄 블랜차드

(맨 위부터) 자크 아탈리·화폐전쟁2·올리버 색스· 켄 블랜차드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는 수식을 넘어 가장 정확한 미래 전문가로 불리는 자크 아탈리의 신작. 가 위기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라면, 는 위기가 한 번 지나가고 난 현재 세계경제 지형을 분석하며 국가·기업·개인별로 어떻게 전망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을 담았다.

화폐전쟁 저자의 거침없는 진단 쑹훙빙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권에 이어 쑹훙빙이 던지는 질문들은 도발적이다. 2024년 세계 단일 화폐는 실현될 수 있을까? 중국의 거액 달러 보유는 과연 재앙일까? 세계 17대 은행 가문들의 네트워크 속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도대체 누가 거침없이 질주하는 금권의 전차를 막아줄 것인가? 로스차일드 가문을 대표로 하는 주요 국제은행은 어떻게 세계경제 위에 군림하는가? 지난 2세기 동안 국제은행 가문의 역사를 파헤치며, 세계경제와 정치를 조종하는 엘리트 그룹의 장막 뒤로 독자를 초대한다.

두통, 남들보다 열정적이라서? 올리버 색스 지음/ 알마 펴냄

임상심리와 뇌과학 분야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 올리버 색스가 이번에 편두통을 들여다보고 뜯어봤다. 편두통의 원리, 다양한 형태와 증상, 치료법 등 A부터 Z까지 담은 에세이다. 다양한 임상 사례와 삽화, 용어 정리 등을 통해 전문적인 내용 설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전문적인 의학 지식과 사례 연구가 주를 이루는 ‘편두통’에 관한 전문적인 텍스트이면서, 읽다 보면 편두통이 잊혀질 만큼 재미있다.

어른에게 먹히는 칭찬, 그럼 아이들에겐? 켄 블랜차드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국내에서만 100만 부가 넘게 팔린 의 자녀 교육 버전. 저자인 켄 블랜차드는 전작 의 성공 이후 주위로부터 자주 받은 질문인 “이 책에 담긴 원칙을 어린 자녀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에 답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서문에 밝혔다. 상명하달식 리더십에 큰 의문을 제기한 전작의 충격이 자녀 교육 분야에서 또 일어날지 주목해볼 만하다.

담장을 훌쩍 넘어 들여다본 제주 올레길 최건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의 저자인 사진평론가 최건수가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보고 느낀 단상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까지 담고 있는 이 책에는 새로운 여행 명소로 부상한 제주 올레길의 겉모습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속 얘기들이 담겨 있다. 평론가이면서 사진가인 작가의 글과 사진이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줄 것이다.

■ 이런 독서 처음이야
40가지 사랑의 법칙(The Forty Rules of Love)

40가지 사랑의 법칙(The Forty Rules of Love)

세계가 주목하는 터키의 여성 소설 엘리프 샤팍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세계가 주목하는 코즈모폴리턴 작가, 등이 극찬한 작가, 터키를 대표하는 메블라나문학상과 터키소설상을 받은 작가 엘리프 샤팍의 신작 소설. 출간한 지 1개월 만에 15만 부, 터키에서 5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이슬람 신비주의자 아지즈 자하라, 유대계 미국인 기혼여성 엘라 루벤슈타인, 그리고 이들이 암스테르담에서 나눈 사랑. 아지즈의 소설 속 13세기 페르시아의 전설, 루미와 샴스의 이야기를 읽으며 엘라는 진정한 사랑의 원리를 깨닫는다.

레이캬비크101(101 Reykjavik)

레이캬비크101(101 Reykjavik)

아이슬란드의 삶은 어떨까? 하들그리뮈르 헬가손 지음/ 들녘 펴냄

홀리누르는 게으르다. 마땅한 직업이 없는 30대의 홀리누르는 레즈비언인 어머니의 집에서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어머니의 젊은 애인 롤라와 하룻밤을 보내기 전까지는…. 그 하룻밤으로 롤라는 아이를 가진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 노력할수록 일이 꼬인다. 책 제목의 101은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우편번호. 독특한 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주 독특한 이야기이다.


나의 끝은 곧 시작이니…(La fine e il mio onizio)

나의 끝은 곧 시작이니…(La fine e il mio onizio)

죽기 전, 아들에게 혁명을 말하다 티치아노 테르차니 지음/ 들녘 펴냄

저자는 독일 시사주간지 기자였다. 그는 베트남 전쟁, 캄보디아 내전, 공산 중국의 변천 등 20세기 격동을 온몸으로 겪었다. 유럽인이었지만 아시아를 깊이 이해했고, 무신론자였지만 영적인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 그가 암을 선고받은 뒤 2004년 죽기까지 아들과 ‘역사’ ‘혁명’ ‘사랑’ ‘가족’ 등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10여 권의 책을 펴낸 저자이지만, 그가 쓴 마지막 책이 한국에 소개되는 첫 번째 책이 됐다.


세계 최고 인재 개발 프로젝트 NASA만의 성공적인 인재 교육법

세계 최고 인재 개발 프로젝트 NASA만의 성공적인 인재 교육법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조직관리의 기준 찰스 J. 페일린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기업은 중요한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사내외 인재를 모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계획대로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 누구도 그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NASA의 프로젝트 관리자인 저자는 이를 팀원들의 성향과 사회적 콘텍스트(context) 때문이라고 말한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먼저 체크하고 다듬어야 할 조직관리의 기준을 제시한다.

바둑판은 우주, 바둑알은 인생이다 윤태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바둑의 고수, 처세의 고수, 인생의 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이것을 알아야 한다! 바둑 한 판에 모든 것을 건 프로기사들의 뜨거운 승부 세계와 인생 이야기. 흔히 바둑은 ‘삶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승자와 패자, 환희와 환멸, 믿음과 배신 등 작은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내밀한 내면세계들. 흑과 백의 바둑판 위에서 감춰진 인간의 온갖 욕망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 왜 이제 나왔어? 영화 의 원작 소설
캐러비안의 좀비 해적(On stranger tides)

캐러비안의 좀비 해적(On stranger tides)

팀 파워스 지음/ 샘터 펴냄

2011년 개봉 예정 의 원작 소설. 1718년 존 섄더낵(섄디)은 선친의 재산을 가로챈 삼촌을 잡기 위해 카리브해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행 여객선에 오른다. 거기서 대학교수 출신 벤저민 허우드와 그의 딸 엘리자베스(베스)를 알게 된다. 여객선은 해적선의 공격을 받지만, 사실 이 공격은 해적과 허우드가 짜고 치는 자작극이다. 배는 해적의 손에 떨어지고, 섄디는 얼떨결에 해적 일원이 된다. 부두교 주술과 마법이 횡행하는 해적들의 소굴에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지?
예측 불가능한 시대(The age of unthinkable

예측 불가능한 시대(The age of unthinkable

조슈아 쿠퍼 래모 지음/ 알마 펴냄

의 편집자였던 저자가 진단하는 현대사회의 격변. 오늘날은 놀라움과 믿을 수 없는 혁신으로 가득 찼다. 기존 사상과 전략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시대의 현상들과 미해결의 문제들은 이제 어느 지역, 어느 분야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서 동시에 목격된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끊임없는 변화의 요구에 맞춰 매 순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오늘날의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임을 논증하는 책이다.

재능을 극대화하는 실천적 아이디어 요아힌 로렌테 지음/ 들녘 펴냄

스페인 최고의 카피라이터가 쓴 창의적 발상법에 관한 책. 스페인에서 2009년 하반기 동안 줄곧 베스트셀러 목록(전체 10위 안, 비소설 부문 1·2위)에 올랐던 타이틀이다. 자신의 재능을 극대화하는 실천적 아이디어 84가지를 뽑아 간결하고 흥미롭게 구성했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직장인, 문화예술계 종사자, 학생, 더 효율적으로 경영의 미를 발휘하고 싶어하는 기업인에게 권한다.

‘읽는 CEO’ 시리즈 중 가장 에지 있는 책 최경원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는 CEO’의 9번째 작품으로 디자인계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산업디자이너 최경원의 책이다. 현재 급부상하는 디자인의 위상에 발맞춰 CEO를 비롯한 비즈니스맨들이 디자인에 대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을 정리했다.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을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과연 장기적 안목에서 유리한가, 좋은 디자인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실무적이면서도 교양적인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화려한 작품세계도 전체 컬러 도판으로 수록될 예정이다.

상대성 이론과 입체주의 회화는 사촌이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 영화관에 가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 영화관에 가다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들녘 펴냄

의 저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가 기발한 소개팅을 주선한다. 20세기 인류 최고의 업적 자리를 다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피카소의 입체주의 회화. 이들은 모두 ‘시공간’이라는 20세기 새로운 발명품의 산물이다. 이전 책들에서도 그랬듯이, 과학과 철학, 미술사를 오가며 이 혁명적 발명품과 그것이 세계에 미친 영향을 뜯어보는 저자의 발걸음이 무척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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