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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마음에 들어!”

이 시대 멘토 한비야 열정의 근원 <그건 사랑이었네>
등록 2010-01-22 10:48 수정 2020-05-02 19:25
[한겨레21·YES24 공동기획] 책, 희망을 속삭이다/ 올해의 책 2009
작가 한비야. 한겨레 박종식 기자

작가 한비야. 한겨레 박종식 기자

“언니는 제 멘토예요. 언니 책 읽고 제가 꿈꾸던 일을 시작했어요.”

의 사인회와 강연회에 온 젊은이들은 저자 한비야 앞에서 하나같이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고백했다. 청춘의 열정을 얼어붙게 한 경제 한파 속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지피며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발을 내딛고 있는 젊은이들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철없는 꿈을 좇고 있는 게 아니다. 안정된 직장에 들어갔다가 그만두고 야학 교사를 시작해 힘들지만 보람 있는 하루하루를 일구어간다는 남학생, 기아로 허덕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가족, 새로운 일을 시작할 용기를 못 내다 한비야의 책을 읽고 시도했다는 직장인 등 모두가 자신 안에 있는 선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걸 이루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흔들고 흔들리지 않고 잡아주고

이처럼 수많은 독자의 삶을 변화시킨 행복한 운명을 맞은 책이 여기 있다. 우울한 현실에서도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용기를 들려주는 한비야의 에세이 다.

“이 책이 나를 흔든다. 이 흔들림이 너무나 소중하다. 많은 이들이 한비야의 글을 읽고 흔들리는 자신을 다잡는다고 하지만, 나에게 한비야의 글은 나를 흔들게 하는 그 무엇이 되고는 한다.”(독자 서평에서)

를 통해 우리에게 가슴 뛰는 삶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었던 한비야. 에서 그녀는 독자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면서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구호 현장에서의 자신을 돌아본다. 기존 책들이 세계의 오지를 누비며 도전의식을 불태우거나 긴급구호 현장에서 불을 끄는 소방관 같은 활동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독자와 같이 흔들렸고 같은 아픔을 겪은 인간 한비야의 맨얼굴이 드러나 있다.

선생님이나 팀장이기보다 독자와 마음을 나누는 친누나·친언니이고 싶다는 한비야. 그가 이 책에서 들려주는 “너는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야”라는 따뜻한 메시지는 흔들리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큰 위안과 더불어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출간 2주 만에 종합 1위를 차지했고 5개월이 지난 현재 50만 부가 판매됐다.

선생님·팀장보다 친누나·친언니
〈그건 사랑이었네〉

〈그건 사랑이었네〉

에는 긍정적이고 밝은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런 자신을 믿고 온전히 삶을 살아내는, 한비야가 선택한 삶의 방식과 그 열정의 근원이 담겨 있다. “난 내가 마음에 들어!”라고 천진하게 긍정적인 삶을 선택하고, “나도 흔들린다”라고 자신의 약한 면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것, 그리고 온전히 남은 힘을 다해 세상 저편 나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아니겠느냐고, 우리가 사는 목적이 아니겠느냐고, 한비야는 묻는다. / 김미정 푸른숲 편집팀 대리



한비야 지음/ 푸른숲 펴냄
YES24 올해의 책 득표: 1만6635표, 남성 30.6%, 29살 이하 40.6%


당신의 그 사랑이 나를 살렸다- 빨간아이
한밤중에도 가슴 뛰게 하는 한비야- 꽃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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