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장 육식을 즐기는 곳에서 일어난 일 제1424호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육식을 즐기는 곳이다. 2017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집계를 보면, 홍콩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137㎏으로 미국(124㎏)을 제치고 1위였다. 대표적 축산업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뉴질랜드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1인당 육류 소비량(71㎏)...
문화일반 주인이 손님에게 ‘주문’하는 카페랍니다 제1424호 바다가 멀지 않은 제주시 한림읍의 한 길가. 큰 코끼리가 그려진 하얀 벽을 지나 미닫이문을 열려고 하니 문에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었다. ‘VEGAN’(비건), 비건 카페인 줄은 알고 찾아왔는데 ‘There is No Planet B’(지구 외 대체 행성은 없다), ...
사회 비건은 길을 떠난다 연결된 세상으로 제1424호 비건 유튜버 ‘초식마녀’(박지혜)는 2021년 8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경남 진주로 이주했다. 근무도 원격으로 하는 세상에 직업 유튜버가 서울을 떠난 일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도권 과밀은 비건 영역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을 벗어나면 딴 세상이다. 비건 식당·커뮤니티도 찾기 어렵다. 차별적인 말과...
원샷 아다지오로 걸어요 제1424호 퇴역 경주마 ‘아다지오’를 입양해 돌보는 유정훈(45·왼쪽)씨와 딸 정세라양이 2022년 6월30일 제주 곶자왈 부근 목초지에서 반려견과 함께 아다지오를 운동시키고 있다. 아다지오는 한가로이 풀밭을 거닐며 질 좋은 풀을 뜯어 먹는다. 갈비뼈와 등뼈가 드러날 만큼 여윈 몸을 회복하고 살을 찌우기 위해, ...
독자와함께 우리 모르는 척 하지는 말자 제1424호 ‘비건 비긴’(Vegan Begin) 통권호(제1424·1425호)에 글을 싣고 싶다고 보내주신 독자들의 사연 가운데 일부를 싣습니다. _편집자 누구보다 어떤 브랜드의 치킨을 좋아했고, 공식처럼 좋은 곳에 여행 가서 육식을 즐겼다. 다른 방법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
독자와함께 거창하지 않아도 좋아 제1424호 ‘비건 비긴’(Vegan Begin) 통권호(제1424·1425호)에 글을 싣고 싶다고 보내주신 독자들의 사연 가운데 일부를 싣습니다. _편집자 비건과 채식,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미디어에서 접하는 소식은 꽤 많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실천을 미뤘다. 그러나 기온이 변화하면 인간에게 재앙...
문화일반 초록 점이 안내하는 ‘채식할 결심’ 제1424호 “너 ‘베지’(Veg)였어?” 인도인 동료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식당에서 구운 파니르(생치즈)를 잔뜩 시키고 난 뒤였다. 인도에선 흔히 채식을 ‘비건’이 아니라 ‘베지’라고 부른다.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베지테리언(Vegetarian) 앞글자를 따왔다. 고기를 먹는 사람은 ‘논...
환경 생명이고 상품이면서 생존, 고기는 복잡하다 제1424호 한 농민에게서 연락이 왔다. 깊은 산골, 듣기 좋은 말로 청정지역이라 하지만 외진 동네의 과수원 자리를 밀어버리고 있길래 ‘뭔 다른 농사를 지으려나’ 했더니 ‘계사(축사)가 들어온다는데 어찌하면 좋겠냐’며. 과실수 농사는 워낙 고돼 고령의 농민이 임대하거나 폐원하지만, 경종농업(씨를 뿌려 작물을 키우는 농업)을…
포토스토리 돼지가 너에게 묻는다 제1424호 2022년 5월26일 강원도 홍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돼지 1175마리가 살처분됐다. 가장 최근의 살처분이다. 뉴스에서 거의 다루지 않지만 매년 수천 마리에서 수만 마리의 가축이 전염병에 걸렸거나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다. 12년 전 구제역과 조류독감 사태...
독자와함께 낚시로 잡은 생선에서 플라스틱 덩어리가 제1424호 ‘비건 비긴’(Vegan Begin) 통권호(제1424·1425호)에 글을 싣고 싶다고 보내주신 독자들의 사연 가운데 일부를 싣습니다. _편집자 얼마 전, 위에 문제가 생겼다. 소화가 안돼서 뭘 먹지 못했다. 부모님은 걱정하시다가 결국 ‘그 말’을 꺼냈다. “네가 고기를 안 먹어서 그래...